스포츠 포기하고 보면 즐거워진다고?

지는 것 염두 해 두면 승리기쁨 더 커져

좋아하는 스포츠 팀의 경기를 볼 때 질 것을 염두 해 두면 그 팀이 이겼을 때의

즐거움이 더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실비아 노블로흐-웨스터윅 교수팀은 대학생 113명에게 지역

1위인 오아이오주립대 버키스팀과 지역 2위 미시간대 울버린즈팀의 풋볼경기를 보게

했다. 승자는 국가 챔피언십 대회에 나갈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경기였다. 오하이오주립대가

전반에는 쉽게 앞서나갔지만 미시간대가 후반전에 바짝 추격해 42대 39로 오하이오주립대가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게임이 시작하기 전 어느 팀을 응원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응원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나서 참가자가 원하는 곳에서 텔레비전으로

게임을 보게 한 뒤 24초 광고가 나가는 동안 인터넷에 접속해 그들이 좋아하는 팀이

이길 가능성, 그 순간 얼마나 긍정적, 부정적 감정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게 했다.

그 결과 부정적인 감정이 클수록 게임에 대한 즐거움이 더 커졌다. 오하이오주립대

팬은 그들의 팀이 거의 졌고, 게임이 스릴 있고 불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팀이

이겼을 때 즐거움이 더 컸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감정은 내가 응원하는 팀이 이겼을 때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뀌어 나를 도취상태로

만들 수 있다.

노블로흐-웨스터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부정적인 감정이 우리가 스포츠를

즐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게임을 진정으로 즐기기를 원한다면

게임이 진행되는 내내 최고의 기분을 원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는 또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즐거움에 대해 생각할 때 재미있고 즐거운 것만을

생각하지만 즐거움은 항상 긍정적인 감정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며 “때때로 즐거움은

부정적인 감정을 가짐으로써 이끌어내어 질 수 있고 그리고 나서 긍정적인 감정과

병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긍정과 부정 두 감정은 독립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오락과 즐거움에 함께 기여할 수도 있다는 것.

이 연구결과는 ‘커뮤니케이션 저널(Journal of Communication)’ 12월호에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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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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