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 아이들 몸속 항산화물질 파괴

“간접흡연 노출됐다면 과일-채소 듬뿍 먹어야”

간접흡연으로 들이마신 담배연기가 아이들의 몸속에 있는 항산화(抗酸化)물질을

파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항산화물질은 세포를 파괴해 노화와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물질로 비타민 C E, 엽산, 베타카로틴 등이

해당된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병원 소아과 카렌 윌슨 박사 팀은 ‘2003-2004 미국 국민 건강

및 영양 평가조사(NHANES)’ 자료를 바탕으로 6~18세 남녀 2000여 명의 간접흡연

노출량과 체내 항산화 물질 농도의 관계를 분석했다. 간접흡연 노출량은 혈액에서

니코틴 대사과정에서 생기는 코티닌의 농도를 측정해서 알아냈다. 연구진은 정확성을

위해서 식사나 영양제 등을 통제하고 측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아이의 혈액 속 코티닌 농도가 높을수록 체내 항산화물질의 농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항산화물질이 아닌 다른 비타민들은 코티닌 농도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윌슨 박사는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이들이 간접흡연으로 부족해진 항산화 물질을

보충하기 위해 항산화 보조제 까지 필요한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대신 과일과

채소를 듬뿍 먹어 항산화물질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4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소아학회(Pediatric Academic Society)’에서

발표됐으며 같은 날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에 보도됐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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