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아, 간단운동으로 자존심 회복 가능

체중 안 줄어도 ‘비만 우울증’ 벗어날 수 있어

하루에 20~40분 정도만 몸을 움직여 주면 과체중 어린이의 우울감이 줄고 자존심이

회복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 의과대학 캐런 페티 박사 팀은 7~11세 과체중 어린이 207명을 대상으로

운동과 정신건강의 관계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먼저 어린이들에게 고민이 있는지,

잠은 잘 자는지, 입맛은 있는지 등을 물어 우울감과 자존심 정도를 측정했다. 이어

어린이들은 13주 동안 매일 방과 뒤 20~40분 정도 축구, 줄넘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했다.

운동으로 체중이 줄지는 않았지만 정신 건강에는 도움이 됐다. 하루 40분 운동을

한 어린이의 정신 건강이 가장 좋아졌다. 신체 활동은 비만을 줄이고 당뇨와 관련된

인슐린 저항성을 줄일 뿐만 아니라, 쉽게 화내지 않도록 하는 감정 조절 능력을 키워

줬으며, 우울감이 줄어들고 자존심은 높아지는 등의 효과를 발휘했다.

페티 박사는 “과체중 어린이는 자존심이 낮고 우울감을 느끼기 쉽다”며 “가벼운

유산소 운동만으로 감정조절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연령,

조건과 상관없이 운동은 모두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 팀의 캐서린 데이비드 박사도 “운동을 통해 기분이 전환되면 학교 생활을

더 잘 할 수 있고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소아 심리학 저널(Journal of Pediatric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의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 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19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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