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권익 중대의료원장 “7가지 버려 빅5 도전”

“권위주의 등 버리면 환자 섬기는 병원 된다”

매일 아침 6~7시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의료원에는 “짝” “짝” 소리가 울려

퍼진다. 밤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거나 또는 출근하는 직원들과 하권익 중앙대학교의료원장(68)이

하이파이브를 하는 소리다.

하 원장은 “직원을 잘 섬겨 직원이 일터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 변화의 첫 걸음이자

원동력”이라는 철학을 아침 하이파이브로 실천하고 있다.

이달 부임한 하 원장은 ‘한국 스포츠 의학자 1호’와 ‘병원 경영 전문가’라는

두 가지 타이틀을 갖고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로 국내 스포츠의학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그 뒤 삼성서울병원장 2대 연임, 서울보훈병원장, 을지대의료원장 등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하 원장의 구상은 ‘하이 파이브’를 ‘빅 파이브’로 바꾸는 것, 즉 국내 5대

병원 중 하나로 중앙대학교의료원을 진입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병동 신축, 1천

병상의 확보, 스타 의사의 영입, 경기도 하남시에 추진 중인 중앙대 캠퍼스 내의

의료 단지 추진, 전 직원 홍보요원화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중앙대학교의료원을 인수한 두산그룹은 하 원장에게 중앙대의료원장, 중앙대병원장,

의무부총장 직위를 동시에 맡겼다. 병원 경영을 전적으로 맡긴 것이다. 두산그룹은

하 원장에게 “무조건 지원”을 약속했고, 하 원장은 “선 변화, 후 투자”로 화답할

것을 약속했다고 한다.

7가지를 버리면 병원이 달라진다

의료원 직원 전체가 능력과 사랑을 겸비하도록 만들기 하 원장은 “7가지를 버릴

것”을 취임사에서 당부했다.

그 7가지는 1. 권위주의 2. 학연 지연 3. 이기주의 4. 게으름 5. 불평불만 6.

낭비 7. 선배 우월 의식이다.

하 원장은 “이 일곱 가지를 확실히 버리면 환자를 대하는 자세에 당장 긍정적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환자가 믿고 사랑하는 병원, 직원끼리 화목한 병원, 다른

대학 병원이 벤치마킹 하게 되는 병원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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