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자신없으면 ‘그룹 미팅’ 피하라

남녀숫자 작을수록 다른 특징 드러낼 수 있어

3대3으로 미팅을 할 때와 남녀 30명이 이른바 ‘스피드 미팅’을 할 때 차이가

날까? 분명한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피드 미팅이란 예컨대 남 15명과 여 15명이 한 장소에 모여 남자가 5분마다

자리를 옮기면서 여자를 만나고 그 중 마음에 드는 상대를 남녀가 서로 고르는 방식을

말한다.

영국에서의 실험 결과 3대3처럼 소그룹 미팅과 달리 스피드 미팅에서는 외모와

섹스 어필 만이 유일한 판단 기준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에딘버러 대학의 알리슨 렌튼 박사 팀은 7~36명의 남녀가 스피드 미팅을

하는 모습을 118차례 관찰했다. 그 결과 참여자 숫자가 많아질수록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 사후 데이트 신청을 거의 독차지했다.

반대로 외모가 떨어지는 사람은 소그룹 미팅일수록 짝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참여자 숫자가 많아질수록 외톨이로 남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외모가 짝 선택의 유일한 기준이 되는 현상은 동물 세계에서 쉽게 관찰된다. 새나

영장류처럼 모여 사는 동물의 경우 몇십 마리 단위에서는 덩치가 큰 수컷이 암컷을

독차지한다. 공작 수컷에 대한 암컷의 선택 기준은 장식용 깃털의 길이와 화려함이

거의 유일하다.

그러나 군집 단위가 수백, 수천 마리가 되면 외모가 열등한 수컷도 짝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사람의 미팅에서는 약간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예컨대 3대3 미팅 등 소그룹 만남에서는

외모가 지성 등과 상쇄되면서 외모가 떨어지는 사람도 짝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스피드 미팅처럼 동시에 여러 명을 돌아가며 만날 때는 ‘외모’ 하나로 선택

기준이 압축된다는 것이 이번 실험의 결과다.

렌튼 박사는 결론으로 “사람도 대상이 여럿일 때 외모를 짝을 찾는 1차 기준으로

삼게 마련이다”며 “그러나 남녀가 짝을 선택하는 기준은 훨씬 복잡하기 때문에

짧은 사랑의 대상을 찾는 게 아니라면 스피드 미팅에서의 좌절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 학술지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중국 일간지 차이나데일리 등의 온라인판이

최근 보도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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