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자주 느끼면 심장병 위험↑

심장질환 증상과 불안심리 유사하기 때문

마음이 자주 불안한 사람은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대 빙지운 쉔 박사팀은 1986부터 18년 동안 735명을 대상으로

3년마다 불안심리 검사와 심장혈관기능 검사를 한 결과 불안지수가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질환이 생길 위험이 30~40% 높았다고 《미국심장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지속적인 불안심리를 갖고 있는 상위 15%는 심장마비를 일으킬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팀은 심리가 불안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신체 변화가 심장질환이 생겼을 때

증상과 매우 유사해 이 같은 결과를 부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쉔 박사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불안심리나 우울한 기분이 심해져 불안장애나

우울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마음의 병이 신체적으로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평소에 스트레스를 덜 받아야 몸과 마음을 모두 건강하게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정신과 권준수 교수는 “불안장애나 우울증은 정신적인 질환이지만

우리 몸에 호르몬과 혈관 변화를 일으켜 교감 및 부교감 신경의 균형을 깨뜨려 심하면

심장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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