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있는 여학생 음주율 높아

10대 소녀 예민해 또래 영향 커

이성 친구와 교제하는 10대 소녀는 술을 마실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주립대 다니엘 딕 박사팀은 남자 아이와 어울려 노는 여자 아이일수록

술을 마실 확률이 높아진다고 《알코올 중독:임상-실험연구(Alcoh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친구 관계, 환경, 유전성 등이 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알기 위해

14세 핀란드인 남녀 쌍둥이 4700명의 이성친구와 음주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이성친구가 있는 여자 아이는 동성 친구만 있는 여자 아이보다 술을

마시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남자 아이는 이성 친구 유무가 음주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동성 쌍둥이들 중 한 형제가 음주를 할 때  나머지 형제가 따라서 음주하는

경우도 남자 쌍둥이는 영향을 받지 않은 반면 여자 쌍둥이는 같이 음주하는 비율이

높았다.

딕 박사는 “10대 소녀는 감수성이 예민해 주변 환경과 또래 집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부모는 자녀와 어울리는 친구가 누군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정신과 이수정 교수는 “남자 친구가 있으면 술을 마실

수 있는 환경에 쉽게 노출돼 여학생 음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자

아이가 술을 마시게 되면 스스로 빗나간 행동이라고 인식해 남자 아이보다 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나라 국가청소년위원회의 2006년 청소년 음주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고등학생

음주율은 47.4%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 청소년 음주율 36.6%에 비해 10% 이상 오른

수치다. 성별 음주율은 남학생 47.4%, 여학생 47.8%로 여학생이 조금 높았다.

 

이민영 기자 myportrai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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