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두잔 술에 “뇌” 쪼그라든다

금주자보다 뇌 부피 1.6% 줄어

심장 건강에 좋은 하루 1잔의 술이 뇌에는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디신넷뉴스 인터넷판 4일자에 따르면 미국 웨즐리대 생명과학과 캐롤 앤 폴

교수팀이 1,839명의 뇌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결과를 분석했더니 아주 적은 양의

술도 뇌의 용적(容積)을 감소시키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 교수팀은 음주량이 적은 그룹(주당 1잔~7잔)과 적당한 그룹(주당 8잔~14잔),

많은 그룹(주당 14잔 이상)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연구한 결과 주당 14잔 이상 음주한

사람들의 뇌 용적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평균 1.6% 감소해 있었다.

또 술을 적게 마시는 그룹에서 많이 마시는 그룹으로 올라갈수록 뇌의 용적은

0.25%씩 더 감소했다.

폴 교수는 “아주 적은 양의 술은 심장 건강에는 유익하지만 뇌의 양을 감소시키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알코올 흡수가 빠른 특성 때문에 여성 음주자들이 남성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평생 뇌 용적에 변화가 없는 사람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뇌 용적은 나이가 들면서

줄어드는 게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러나 폴 교수는 “알코올은 뇌의 용적을 매우

빠르게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노스케롤라이나대 정신과 제임스 가벗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알코올이

뇌의 구조와 기능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확증시킨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가버트 교수는 또 “알코올이 뇌의 기능과 인지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뇌의 용적과 인지능력의 관계, 알코올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황운하 기자 newun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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