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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만성콩팥병 환자 “도대체 무엇을 먹으란 말이냐”

예전의 유행가 가사에 이런 구절이 있다. ‘아 어쩌란 말이냐 흩어진 이 마음을, 아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가슴을~’. 이 구절의 ‘아 어쩌란 말이냐’를 ‘아 무엇을 먹으란 말이냐’로 바꾸면 만성콩팥병 환자가 담당의사에게 흔히 하는 하소연이 된다. 싱겁게 먹으라고 해서 입맛에는 맞지 않지만 음식에 간을 거의 안 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것만이 아니다.…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당뇨콩팥병 환자, 음주해도 될까?

‘세상에 태어나서 아무리 맥주를 많이 마셔도 단 한 번도 취해본 적이 없다는 영국의 42세 남성’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 남성에게서 콩팥이 5개가 발견되었는데 절대로 취하지 않는 비결이 콩팥이 많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해서 크게 화제가 된 것이다. 기사에 나온 설명에 의하면 취하지 않는 이유가 콩팥이 많아서 알코올을 잘 분해해 배출하기 때문이라고…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갑자기 콩팥이 나빠졌다면…원인은?

정기적으로 외래에서 2개월마다 경과를 관찰하고 치료를 받는 만성콩팥병 중년 환자가 의원에 왔다. 콩팥기능 검사 결과를 보니 혈청 크레아티닌 치가 3.2 mg/dL이었다. 사구체여과율을 계산해 보니 21.5 mL/분/1.73㎡로 만성콩팥병 제4기에 해당하였다. 환자의 지난번 콩팥 기능은 혈청 크레아티닌 치로 1.5 mg/dL였고…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투석, 이식… ‘조기’에 하면 좋을까?

‘조기진단’은 중요하다. 만성콩팥병의 경우 오심이나 구토 등 요독증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조기진단이 어렵다. 증상이 있어서 병원을 찾아 가면 이미 만성콩팥병이 많이 진행된 다음인 경우도 많다. 종종 말기신부전을 목전에 두고서야 진단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투석이나 이식 준비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10년 후 혈액투석실이 없어질 수 있다

최근 일본 야마나시대와 고베대 공동연구팀이 휴대용 신장 투석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투석기는 서류 가방보다 작은 크기의 휴대용 투석기이다. 현재 병원에서 사용하는 혈액 투석기는 무겁고 높이 1m가 넘는 대형 기기인데 이 투석기는 서류 가방보다 작고 휴대가 가능한 소형 휴대용 투석기이다. 염소를 대상으로 적용 실험을 한 결과를 보면 2주 동안 펌프…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콩팥 이식할 때 기존 콩팥은 어떻게 할까?

장기이식을 할 때 이미 망가진 환자의 기존 장기를 일부, 또는 전부 들어내고 그 자리에 공여자로부터 떼어낸 장기를 붙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간 이식의 경우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우선 환자의 병든 간을 제거한 후 그 자리에 떼어낸 공여자의 간을 집어넣어 붙인다. 간을 붙이는 과정은 간 정맥, 간 문맥, 그리고 간 동맥을 연결하고…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콩팥에 9cm 물혹…그대로 두어도 될까?

50대 남자분이 검진 때 시행한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9 cm 정도 되는 큰 물혹이 하나 발견되었다고 병원에 오셨다. 물혹과 관련된 특별한 증상은 없었고 초음파 사진을 보니 물혹의 벽은 매끈하였고 내부에도 찌꺼기가 없이 깨끗하였다. 안에 중격이나 석회화 등도 없었다. 큰 물혹은 그대로 두어도 되는가? 환자 분이 가지고 있는 물혹은 낭종 안에 물이 차있는…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콩팥 염증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콩팥 염증(炎症)에는 세균성(細菌性) 염증, 면역학적(免疫學的) 염증, 그리고 미세(微細)염증이 있다. 아래 3분 환자를 통해 각각의 염증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1. 35세 여성이 좌측 옆구리가 아프다고 왔다. 열을 재보니 38.5℃였고 속이 매스껍다고 했다. 좌측 옆구리를 치니 몹시 아프다고 했고 소변 검사에 백혈구가 다수 발견되었다. 2.…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종합비타민, 콩팥병 환자에게는 해로울 수 있다

명절이 끝나고 투석환자 중 한 분이 필자에게 약 통을 하나 꺼내 보여주면서 먹어도 되냐고 문의하셨다. 비타민 A와 E로 구성된 비타민이었다. 눈이 잘 안 보인다고 하는 엄마에게 시력이 좋아지라고 아들이 드린 명절 선물이다. 아들의 엄마에 대한 마음이 가득 담긴 귀한 선물이다. 그래서인지 ‘만성콩팥병 환자는 아무 비타민이나 복용해서는 안되니 드시지 말라’고…

가수 이은하, 현재 건강 상태는?…“쿠싱증후군 많이 호전”

‘쿠싱증후군’을 앓던 가수 이은하가 호전 소식을 알렸다. 18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는 이은하가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17년 쿠싱증후군으로 체중이 20kg이 증가했다고 고백한 바 있던 이은하는 현재 건강 상대에 대해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다 나았다고 볼 수가 있는…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어지러우면 빈혈 있는 걸까?

요즘 좀 어지러운데 빈혈이니 빈혈검사를 해 달라’고 요구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 ‘어지러움증이 있어서 약국에 가서 철분제를 사서 먹었는데도 어지러움증이 안 좋아진다’는 얘기도 덧붙인다. 어지러움증이 있으면 이것은 빈혈 때문이라고 지레짐작한다. 옳은 짐작인가? 만성콩팥병 환자에게도 빈혈은 흔한 증상 중 하나다. 그런데 빈혈이 있다고 해서 어지럽거나…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콩팥질환에도 급성, 만성이 있다

이번 명절에는 새벽에 일어나서 컴퓨터 앞에서 부산을 떤 덕분에 표를 구해서 KTX 열차를 타고 고향에 다녀왔다. 자가용으로 가려면 최소 4시간 정도, 막히면 10시간도 넘게 걸리는데 이번엔 정확히 2시간이 걸렸다. 급행열차라서 대단히 좋았다. 급행열차가 있듯이 완행열차도 있다. 천천히 가는데다가 여기 저기 정차하는 관계로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비용도…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두통과 뒷목 뻣뻣함, 고혈압과 관계 없다

두통으로 외래에 오신 연세 지긋하신 한 환자분이 이렇게 말한다. “최근 머리가 아프다. 혈압이 올라갔나 보다. 혈압을 재어 달라” 진료실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혈압이 올라가서 두통이 온 것이라는 얘기다. 이럴 때 실제 혈압을 재보면 혈압이 높은 분도 있고, 혈압이 정상인 분도 있다. 이럴 경우 고혈압이 두통의 원인이라고 확신하시는 분은 이렇게…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소변에서 당 나와도 당뇨병 아닐 수 있다

28세 남성입니다. 소변검사에서 당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당뇨병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혈당 검사를 해 보니 공복 시 혈당은 85 mg/dL로 정상이고 당화혈색소도 5.5로 정상이라고 합니다. 무슨 일인가요 ? 이 분은 소변으로 당이 나오는 당뇨(糖尿) 환자이지 당뇨병(糖尿病) 환자는 아니다. 당뇨의 원인이 콩팥의 세관기능 이상에 있기 때문에…

다낭성 신질환, 유전됐다면 아는 방법은?

“25세 남성입니다. 부친께서 다낭신인데 저는 어떻게 되나요?” 어떤 젊은이의 질문이다. 그가 우선 궁금한 것은 본인의 다낭신 유전 여부에 대한 문제일 것이다. 다낭신의 정확한 병명은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질환’이다. 이름이 말하듯 본 질환은 부모 중 한명이 질환을 가지고 있을 경우 성별에 관계없이 아들 딸 2명 중 1명에서 발병되는 질병이다.…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당뇨 투석 환자, 콩팥 이식 전 주의점은?

당뇨 말기신부전 환자의 콩팥이식 후 5년 환자 생존율은 80% 정도이다. 당뇨 투석 환자의 5년 생존율 30~40%와 비교하면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월등히 높다. 생존율만 높은 것이 아니다. 전반적인 삶의 질이 완전히 달라진다. 좋아진다는 얘기다. 당뇨 투석 환자가 콩팥이식을 하고 나면 투석이라는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는 것은 당연하고 콩팥병 합병…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자고나면 신기하게 사라지는 단백뇨도 있다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 ​학교 건강검진에서 단백뇨가 발견되었다고 부모님과 함께 병원에 왔다. 단백뇨에 대한 정밀검사를 원하였다. 단백뇨와 관련된 부종이나 혈뇨 등 콩팥병에서 동반되는 다른 이상소견은 없었고 오직 단백뇨만 있었다. 필자는 ‘다음에 아침 첫 소변을 받아 와서 소변검사를 다시 해 보자’고 하였다. 왜 그렇게 하자고 했을까?…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이뇨제 함부로 먹으면 안되는 이유

이뇨제(利尿劑)는 말 그대로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약이다. 이뇨제가 어떻게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우선 콩팥에서 소변이 생산되어 요도를 통해 배출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콩팥에는 사구체가 모두 200만 개가 있는데 여기에서 분당 120mL의 사구체 여과액이 만들어진다. 사구체 여과액은 소변의…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유전과 사주팔자, 그리고 환경

콩팥병을 비롯한 다양한 급만성 질환을 가진 분들은 ‘나에게 왜 이런 병이 왔는가?’ 하면서 슬퍼하기도 하고 억울해하다가 운명의 장난(?)을 탓하며 체념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운명이라는 것도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극복해 낼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 모두 용기를 내 보자는 뜻으로 유전과 사주팔자, 그리고 환경을 이겨낼 수 있다는 관점에서 이…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몸이 자꾸 붓는데, 진찰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28세 여자로 백화점 판매원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 특히 눈 주위가 부석부석하고, 오후가 되면 손, 다리도 붓고 옷도 꽉 죈다고 하였다. 진찰과 기본검사 상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왜 자꾸 부을까? 외래 진료를 하다 보면 이런 분들과 심심치 않게 마주친다. 부종의 원인질환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다.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