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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얼굴 푸석푸석하고 부을 때, 이뇨제 먹어도 될까?

40대 여성 A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거울을 보기가 겁이 난다. 얼굴, 특히 눈 주위가 푸석푸석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오후가 되면 반지가 손가락에 꽉 끼고 신발이 쬐어 답답하다. 양말을 벗으면 양말 자국이 선명하고 다리 앞부분의 뼈와 인접한 피부 부위를 누르면 쑤욱 들어간다. 이 환자 분께는 부종(浮腫)이 있다. 부종은 말 그대로 ‘몸이 부어있음’을…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어떤 의사가 좋은 의사일까?

‘환자 곁에서 환자 편에서’ 내가 30여 년 간 재직하고 정년 퇴임한 병원의 모토이다. 이 슬로건은 몸이 불편하여 찾아온 환자에게 ‘환자의 입장에 서서 환자를 이해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는 것’이 중요함을 한마디로 표현해 준다. 의술이 뛰어난 명의, 그리고 명의가 많은 병원도 중요하지만 환자에게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의사, 그리고 병원이 더욱…

[이태원 박사의 콩팥이야기]

만성콩팥병과 고혈압은 바늘과 실의 관계와 같다

만성콩팥병과 고혈압은 실과 바늘의 관계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만성콩팥병이 있으면 혈압이 올라가고, 혈압이 올라가면 콩팥 손상이 더욱 촉진된다. 또한 심장도 같이 망가진다. 이런 점에서 신장(콩팥)과 심장은 고혈압의 공동 피해자이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반이 넘는 사람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다. 만성콩팥병의 단계가 올라갈수록 고혈압의 유병율이 증가한다.…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소변 색깔이 빨갛다면 어떤 문제일까?

63세 여성인 B씨는 어느 날 갑자기 소변색이 빨갛게 나왔다. 37세 남자인 회사원 김 ○○씨는 최근 받은 건강검진에서 소변에 혈뇨가 있으니 정밀검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육안으로 봐서 소변이 빨갛게 보이는 혈뇨는 육안적 혈뇨라 하고 육안으로는 이상이 없지만 현미경검사 상 적혈구가 발견되는 경우 현미경 혈뇨가 있다고…

탁하고 뿌연 소변…내 몸엔 어떤 이상이?

건강한 정상 소변은 연노랑색을 띄고 있으며 맑고 투명하다. 그렇지만 소변이 종종 뿌옇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소위 ‘혼탁뇨’이다. 소변이 탁하면 그때마다 내가 무슨 큰 병에 걸린 것은 아닌가 걱정을 하게 하기도 한다. 소변이 뿌옇게 보이는 혼탁뇨는 적색뇨, 거품뇨와 함께 우리가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3대 요 이상 중 하나이다. 정상적인 혼탁뇨도…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말기신부전 환자, 투석 방법 어떻게 정해야 할까?

만성콩팥병의 마지막 단계인 말기신부전 단계에 이르면 투석이나 콩팥이식을 해야 한다. 이때 가장 먼저 부딪치는 문제가 투석과 이식 중 무엇을 할 것이냐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다. 적절한 콩팥 제공자만 있다면 투석을 하지 않고 선제적으로 이식을 바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렇지만 대부분 이 시점에 콩팥제공자가 없거나 구하지 못해서 투석을 우선 시행하여야…

[이태원 박사의 콩팥이야기]

땀 많이 흘린 후, 물 마셔야 할까? 소금 먹어야 할까?

땀을 많이 흘린 후 물을 먹어야 하나, 소금을 먹어야 하나 ? 이런 질문을 던지면 답은 물이라는 답이 반, 소금이라는 답이 반으로 갈린다. 무엇이 맞을까? 우선 땀의 정체를 알아야 한다. 일반 성인은 평상시 하루에 약 600~800 mL 정도의 땀을 흘린다. 운동 중에 흘리는 땀의 양은 시간당 750~1000 mL 정도로 많은데 더운 날에는 시간당…

[이태원 박사의 콩팥이야기]

심한 운동 후 소변이 붉게 나온다면?

A씨는 무더위가 지나고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그간 미루어 두었던 운동을 시작하였다. ‘스피닝’이라는 운동이었다. 이틀이 지나자 여기저기 쑤시고 아팠다. 여기서 중단할 순 없지 하고 운동을 지속하였다. 그러자 허벅지 일대의 근육통이 점점 심해지면서 종국에는 근육이 벌겋게 부어오르고 아파서 계단이나 침대도 오르내리지 못하게 되었다. 소변도 콜라 색깔로 나와서…

[이태원 박사의 콩팥이야기]

만성콩팥병 환자, CT나 MRI 조영제도 위험할 수 있다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전산화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이하 CT)과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이하 MRI)은 둘 다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다른 검사로 대체할 수 없는 경우에는 난감한 상황에 빠진다. CT에는 요오드화 조영제가 사용되고, MRI에는 가돌리늄 조영제가 사용되는데 이 조영제가 둘 다…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진통제는 콩팥과 상극…잘 고르는 법은?

‘진통제를 먹으면 속이 쓰리다. 그러므로 공복 시에 진통제를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상식으로 통한다. 이러한 진통제의 위장관 문제를 없앤 새로운 소염진통제가 개발되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소위 'COX-2 억제제'라고 위점막 보호 효과를 가지는 소염진통제이다. COX (cyclooxygenase) 효소 중 통증 및 염증을 유발하는 COX-2…

[이태원 박사의 콩팥이야기]

밤에도 화장실 들락날락…잦은 소변 원인은?

설사로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고 화장실을 왔다 갔다 한 경험들이 몇 번씩은 있을 것이다. 밤에 소변이 마려워서 화장실을 자주 찾는 사람들도 많다. 야간빈뇨가 그것이다. 원래 사람들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밤에 일단 잠자리에 든 다음에는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 소변 때문에 잠에서 깨지 않는다. 밤에는 소변이 농축되어 만들어지기 때문에 소변 생성량이…

어? 신발이 안 들어가네… 발이 붓는 이유 4

어제 멀쩡하게 맞았던 신발이 자고 일어나니 안 맞는다. 발이 부은 탓이다. 붓는 걸 의학적으론 ‘부종’이라 칭한다. 몸의 수분이 특정 부위에 몰리는 현상이다. 보통 다리나 발이 그러기 쉽다. 미국 ‘멘스 헬스’가 발이 붓는 이유와 대처법을 전문가에게 들었다. ◆ 여행 = 특히 장시간 비행기를 타면 다리와 발이 붓기 쉽다. 좌석에 오래 앉으면…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콩팥, 200만 일꾼이 소변을 만든다

소변은 혈액을 재료로 만들어진다. 소변이 혈액으로부터 만들어지는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공정은 혈액이 콩팥의 ‘사구체’라고 하는 특수한 구조물에서 여과되면서 사구체여과액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제2공정은 사구체여과액이 세관을 지나간다. 이 때 여과액 중 수분의 대부분은 재흡수되어 몸 안으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남은 수분이…

[이태원 박사의 콩팥이야기]

단백질 과다 섭취가 위험한 이유, 콩팥에 있다

중고등학교 동창 모임에 가면 많은 옛 친구들을 만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40여 년이 흐른지라 나이는 모두 어느 정도 먹었겠지만 나이보다 훨씬 많이 들어 보이는 친구도 있고 많이 젊어 보이는 친구도 있다. 평소 건강관리를 어떻게 해 왔는지에 따라 차이가 날 것 같다. 물론 각자 타고난 유전인자의 차이가 작용하겠지만 말이다.…

[이태원 박사의 콩팥이야기]

만성콩팥병 환자, 커피 마셔도 될까?

커피가 건강에 해로운가, 좋은가? 만성콩팥병 환자에게는 어떠한가? 좋다, 나쁘다, 너무 많이 마시지만 않으면 좋다, 여러 가지로 의견이 분분하다. 한마디로 단정을 짓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얘기일 것이다.   커피에는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다. 카페인은 적정량을 섭취할 경우 각성효과가 있어서 졸음방지, 피로 해소, 집중력…

[이태원 박사의 콩팥이야기]

나트륨 많이 먹는 것과 짜게 먹는 것은 같은 것인가?

일반적으로 ‘짜게 먹는다’는 것과 ‘소금(식염, NaCl, 염화나트륨)을 많이 먹는다’는 말과 동의어로 통용된다. 그리고 흔히 소금이 짠 것은 나트륨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염화나트륨 중 짠 맛을 내는 것은 염소이지 나트륨이 아니다. 나트륨은 짜지 않다. 엄밀히 말해서 짜게 먹는 것과 나트륨을 많이 먹는 것은 다르다,…

[이태원 박사의 콩팥이야기] 콩팥의 기능과 역할

콩팥이 소변 거르는 일만 한다고?

우리 몸의 등 쪽, 척추 양쪽에는 강낭콩 모양의 자기 주먹 정도만한 장기 한 쌍이 서로 마주 보고 있다. 색깔은 적갈색으로 팥 색깔과 비슷하다. 바로 콩팥이다. 콩팥이라는 명칭은 순 우리말로서 콩의 모양과 팥의 색깔을 따른 이름이라는 말이 있지만 명확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원래 우리나라 의료계에서 콩팥이라는…

메스껍고 소변볼 때 아프다면...'신우신염' 의심

가벼운 감기몸살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았는데 '신우신염' 진단을 받는 사례들이 있다. 갑작스러운 고열, 구역질, 구토가 나고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신우신염은 소변을 만들어 내는 신장(콩팥)과 소변이 모이는 곳인 신우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주로 20대 이후 여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부분…

운동을 즐기는 당신, 소변이 '콜라색'이라면?

야외 활동하기 좋은 계절, 운동량을 급격히 늘렸다가 이것이 화근이 돼 병이 생기는 사례들이 있다. '횡문근융해증' 때문에 근육이 손상되고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다. 운동을 하면 그만큼의 충분한 에너지와 산소가 근육으로 공급돼야 한다. 그런데 과격한 운동을 하면 에너지 소모가 과도하게 일어나면서 충분한 공급이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근육이 괴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