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의 방

누이의 방 똘배가 개울가에 자라는 숲속에선 누이의 방도 장마가 가시면 익어가는가 허나 인생의 장마의 추녀 끝 물방울 소리가 아직도 메아리를 가지고 오지 못하는 팔월의 밤에 너의 방은 너무 정돈되어 있더라 이런 밤에 나는 서울의 얼치기 양관(洋館) 속에서 골치를 앓는 여편네의 댓가지

고려 건국일에

코메디닷컴의 닻을 올리며 918년 오늘(6월 15일) Korea, 즉 고려(高麗)가 태어났습니다. 2000~2002년 인기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보셨 듯, 고려는 ‘화합’의 정책으로 후삼국을 통일했습니다. 태조는 호족을 끌어안기 위해 ‘결혼정책’을 펼쳤고 29명의 아내에 25남

‘키스 고민’ 토마토로 싹∼

회사원 박모(40)씨는 지난달 승진하고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말수가 줄어들었다. 입냄새 때문이다. 처음에는 아침에만 느껴졌지만 1주 전부터 하루 내내 입냄새가 가시지 않았다. 그는 ‘술병’을 걱정하며 내과를 찾았지만 원인은 뱃속이 아니고 입 안에 있었다. ‘필름이 끊겨’ 이를 닦지 않고 쓰러

차이와 우열

차이를 포용하는 넓은 가슴 1914년 오늘(6월 1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돌 기념행사에서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텡이 올림픽기(五輪旗)의 첫 선을 보였습니다. 1777년 오늘 성조기(星條旗)가 만들어졌다니 오늘은 ‘깃발의 날’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올림픽기는 아시다시

더위 이기는 탁족

피서도 하고 더위도 쫓고-선인의 건강법 어제보다는 수은주가 약간 떨어집니다만 여전히 덥다는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남부지방에는 대지를 식혀줄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조상들은 졸졸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탁족(濯足)으로 더위를 떨치곤 했습니다. 이를 표현한 그림도 숱한데

안네의 일기

한나 아렌트가 깨달은 악의 평범성 1929년 오늘(6월 12일) ‘안네의 일기’로 유명한 안넬리스 마리 프랑크가 태어났습니다.안네는 네 살 때 나치의 박해를 피해 아칫아칫 부모의 손을 잡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이사를 했고 13세 때부터 골방에 숨어 살며 생일 선물로 받은 일기장

더위에는 물이 최고 보약

일어나서 물 한 잔 습관 들이세요 후텁지근한 초여름 날씨에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오늘은 서울의 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른다고 합니다. 조상들은 여름을 나기 위해 보약과 보양식을 찾기도 했습니다만, 여름 보신에 물 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물은 몸 구석구석의 세포에 영양을 담아

방실이, 방실이

뇌중풍은 가장 무서운 질환 새벽 안개 헤치며 달려왔던, ‘첫차’의 가수이자 ‘서울시스터즈’의 리더 방실이(44)가 쓰러졌습니다. 시원시원한 생김새에 말투도, 창법도 시원시원한 가수였지만 뇌혈관은 그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어느 인터넷 언론이 제목을 ‘방실이 뇌졸증 아닌 뇌경색’이라

프린스의 키

아이를 멀대로만 키울건가요? 1958년 오늘(6월 7일) 미국의 가수 프린스가 태어났습니다. 프린스는 2004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58년 개띠’ 최고의 스타입니다. 그의 대표적 앨범 ‘퍼플 레인’(Purple Rain)은 각종 언론이 발표하는 록 명반 리스트에서

보이지 않는 손

애덤 스미스와 J.M. 케인스의 생일 오늘은 자본주의의 날이라고 할 만합니다. 1723년 오늘 ‘국부론’의 저자 아담 스미스가 탄생했고 1883년 오늘에는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의 저자 J. M. 케인스가 태어났습니다. 스미스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시장이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