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버릴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장애인인 김성훈(가명)씨에게 세상은 참 가혹하다. 남들은 쉽게 넘는 야트막한 언덕이 성훈씨에게는 태산처럼 다가오는 경우도 있다. 장애는 물론이고, 어려운 가정 형편까지 성훈씨를 몰아붙인다. 상담소에 올 때마다 성훈씨는 자신이 품고 있는 불만 혹은 불안의 보따리를 늘어놓는다. 들어보면 아주 작은 일까

왜 나는 끊임없이 '죄송'할까

“ 제가 실수도 많이 하고 일을 잘 하지 못해 늘 주변 사람들에게 죄인같은 느낌이에요. 나 한 사람 때문에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 남들 앞에서 나도 모르게 눈치를 보게 되고 계속 입에서는 미안하다는 말이 나와요. 사람들이 뭐가 미안하냐고 하는데 저는 제가 알아서 일을 못해 내는 게 너무 죄송하고

"맞지 않는 날이 더 불안"…폭력에 몰수 당한 마음

"태어날 때부터 저는 너무 불행하게 태어났어요. 아버지의 학대와 어머니의 무관심으로 저는 날마다 불안한 시간을 보냈어요. 오히려 맞지 않는 날은 마음이 불안했어요. 맞으면 편하고 아버지가 친절하면 더 두려웠어요. 이러다가 언제 돌변할 지 모르니까요. 세상은 불공평하게 저를 왜 저런 사람 자식으로 태어난

"세상이 너무 무서워 숨고 싶어요"

"요즘은 눈 뜨고 코 베어가는 세상이 아니라 얼굴에 철가면을 써도 찢어서 강탈해 갈 세상이예요. 앞에 사람이 있는데도 빤히 보면서 물건을 가져가면서 눈도 깜짝 하지 않더라구요. 제가 내것이라고 하면 오히려 덮어쓸 판이였다니까요. 이후부터 모르는 사람이 옆에만 다가와도 놀라서 심장이 발렁거리고 무서워요.

고정관념이 서로를 찌르는 '못'이 되는 순간

"남자는 좌뇌가 발달 되었고, 여자는 우뇌가 발달 됐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공대는 남학생들이 많고 인문대는 여학생들이 많다고 하는데, 우리 애는 자꾸 공대를 가려고 해요. 가면 남자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게다가 우리 애는 생각하는 것 자체가 뭐랄까, 감수성이 풍부

감당 안되는 '쓰레기 집' 벗어날 수 있을까요?

  “집 정리를 제대로 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치워도 쓰레기는 금방 다시 쌓여, 이제는 완전히 포기 상태가 된 것 같아요. 집에 들어오면 발을 딛고 다니는 공간만 겨우 있고, 집은 그야말로 쓰레기통입니다. 남편은 제발 치우고 좀 살자고 하는데, 본인도 치우지 않으면서 핀잔만 주니까 더

직원들 옥죄는 상사, 연륜과 여유는 어디에?

“직장에서 일이 힘든 게 아니라 나이가 많으신 윗 사람 때문에 정말 힘들어요.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하고 알아야 직성이 풀리시는 것 같아요. 아주 작은 것이라도, 모든 것을 손아귀에 쥐고 놓으려고 하지 않아요. 혹시나 자기가 알지 못한 일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아랫사람을 불러 닦달합니다. 왜 보고를

외로움, 두려워만 하시나요?

“늘 혼자가 될까 두려워요. 사람들은 서로 어울려 재미나게 지내는데 저만 혼자 떨어져서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아요. 어릴 때 왕따 경험이 아직도 남아서 누구랑 친해지는 것조차 어려워요. 친해졌다가도 다시 멀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예민해져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어떤 선택에

목마른 사람만 맨날 파는 우물, 해법은 없나요?

“급박한 일을 만나도 저희 남편은 무사태평이에요. 하늘이 무너져도 당장 자기 앞에 피해만 오지 않는다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를 사람이죠.  저만 매일 호닥호닥 뒤처리하느라 정신이 없고 집안과 관련된 대소사는 점점 저에게만 밀려오고 있어요. 뭘 좀 하자고하면 "할테니 그냥 놔두라"고

화 못 참는 친구, 도대체 왜 이럴까요?

A씨는 최근 초등학교 친구 B와 연락을 끊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관계지만, 더 이상 유지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B와의 연락을 정말 끊어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최근 B로부터 보복운전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다. B는 얼마 전에 자신의 앞을 끼어드는 차량에 보복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