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을 때 생기는 팔자주름이 고민이라면?

"팔자 주름이 고민이에요. " 하지만, 상담실에서 마주 앉은 20대 초반의 환자 얼굴에 팔자주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팔자 주름.. 안 보이는데요?" 제 말에, 20대 환자는 팔자 주름이 패이도록 굳이 힘주어 웃는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 "이렇게 웃으면 보이잖아요. 너무 신경쓰여

"분필 넣었나?" 코에 필러 맞았는데 40년 전 스타일...왜?

한국인의 코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우리에게 콧대는 단순히 얼굴 부위 이상의 이미지를 갖습니다. '콧대 높은, 콧대가 센, 콧대를 꺾다' 같은 표현에서 드러나듯 우리말에서 콧대는 자존심, 체면 등을 나타냅니다. 또한 콧대가 높은 것 그 자체가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얼굴 긴 말상"...턱 줄이면 과연 얼굴도 줄어들까?

수회에 걸쳐 '언어로 인한 오해'에 대해 이야기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광대가 높다'라는 표현이, 동서양에서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인다 말씀드렸습니다. 동서양의 언어에서 공간을 보는 관점에 차이가 있습니다. 동양인의 언어가 '관계'중심이라면, 서양인의 언어는 '개인' 중심이라 할 수 있습

광대 수술 후 볼처짐이 생기는 진짜 이유는?

지난주에 이어, 성형에서 언어로 발생하는 오해들에 대해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광대축소술 주제 연자로 초청받았던 한 성형외과 학회에서 '미적인 광대'에 대해 설명하며, 두 명의 헐리우드 배우에 대해 청중에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거의 모든 청중은 성형외과 의사들이었습니다.) 왼쪽 사진은 제

'사각 턱' 잘라냈는데 네모 얼굴 그대로…왜?

지난번에 이어 언어로 발생한 오해 때문에 잘못 시행되는 성형수술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매부리코'와 '눈꼬리가 내려갔다'라는 표현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용어가 그 본질을 정확히 반영하지는 못해 오해를 낳는 경우는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환자의 일상어'가 그대로 '의

"날카로운 눈, 순하게"...눈꼬리 수술로 해결될까?

의사가 환자를 처음 만나 진료 기록을 쓸 때 가장 첫 줄에 쓰는 것이 주소(chief complaint)입니다. 여기서 '주소'는 집 주소가 아니고 '주요 호소 증상'을 말합니다. 본인이 표현한 '주소'에 대하여, 병력을 듣고 진찰과 검사 등을 거쳐 환자의 이상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진단(di

"코 성형 두번 세번"...재수술 할 때 연골은 어떻게?

지난주에 상담 오셨던 분의 이야기입니다. "이전에 코 성형술을 두 번 했어요. 첫 수술에서 비중격 연골을 썼는데요. 결과가 아쉬워서 두 번째 수술을 했는데, 첫 수술 시 비중격 연골을 이미 써서 연골이 없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기증 연골을 썼는데 시간이 지나니 다시 낮아져서 세 번째 수술을 알아보는

쌍꺼풀 먼저? 코 먼저?...성형에도 순서가 있다

얼굴 성형 수술의 종류가 많다 보니 여러 수술을 받는 받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얼굴 부위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부위별로 수술 순서가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 순서가 바뀌면 때로는 이전 수술 부위를 다시 수정해야 할 수도 있고 이후 수술이 훨씬 복잡하고 번거로워질 수도 있습니다. 반

성형외과 갔는데...성형외과 의사가 없다, 무슨 소리?

최근 마약사건에 연루된 의사에 대해 '성형외과 의사'라는 기사가 인터넷을 채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 의사는 성형외과 의사가 아니었습니다. 성형외과 진료를 하면 다 성형외과 전문의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성형외과 간판'을 보고 찾아갔는데 성형외과 의사가 아니라면,

"성형 먼저 vs 비염수술 우선?"...코 높이고 싶은데 뭐부터?

최근 상담 오셨던 분의 이야기입니다. "코 성형을 하고 싶은데요. 제 코가 짧고 복코 느낌이 있어서 코끝이 좀 날씬하게 높아지면 좋겠어요. 그런데, 제가 재작년쯤 이비인후과에서 비염 수술을 받았거든요. 요즘 코 성형 상담을 받으러 다녀 보니까 이전 비염 수술 때문에 늑연골을 써야 한대요. 늑연골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