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주의 건강편지] 버지니아의 사랑

버지니아의 사랑

사랑이 뇌를 만든다 “네가 그렇게 절실히 필요했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가슴이 아팠다.” “너를 향한 사람들의 분노가 용서로 변하기를….”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 마련된 조승희의 추모비에 미국 대학생들의 편지가 쌓여 있다는 보도를 보며 사랑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이번 사태의 고갱이에 사랑이 있다고 봅니다. 언론의…

[이성주의 건강편지] 비 내리는 곡우

비 내리는 곡우

곡우 누치 되지 마세요 봄비가 내려 백곡(百穀)이 윤택해진다는 곡우(穀雨)입니다. 오늘 가뭄이 들면 땅이 석 자나 마른다고 했지만, 마침 봄비가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입니다. 서해에서는 전남 흑산도 근처에서 겨울을 보낸 조기 떼가 충남 태안반도 앞 격렬비열도 근처로 올라옵니다. 이때 잡히는 조기를 ‘곡우살이’ 또는 ‘앵월굴비’라고 하며 살은 적지만…

[이성주의 건강편지] 버지니아텍 참사의 의학

버지니아텍 참사의 의학

참사의 원인은 정신장애 어제 민주주의의 적(敵)은 폭력(暴力)이라고 말씀드렸는데,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한국계 청년의 정신장애가 빚은 참극도 슬프지만, 한국의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하루 내내 울가망하게 만듭니다. 처음 중국계 학생이 용의자로 떠올랐을 때 중국인 전체를 향해 저주를 퍼붓더니, 한국인으로 밝혀지자…

[이성주의 건강편지] 민주주의

민주주의

폭력은 병이다 시를 쓰는 마음으로 꽃을 꺾는 마음으로 자는 아이의 고운 숨소리를 듣는 마음으로 죽은 옛 연인을 찾는 마음으로 잊어버린 길을 다시 찾은 반가운 마음으로 우리가 찾은 革命을 마지막까지 이룩하자 - 김수영의 ‘기도’에서 오늘 고려대 학생들은 안암동 교정에서 수유리 4.19 기념 국립묘지까지 행진합니다. 1960년 이날 선배들이 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