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뼈가 부러져 비로소 알게된 것
오른쪽 바깥복숭아뼈가 살짝 부러져 며칠째 목발을 짚고 다니고 있습니다. 밤길에 디딘 길턱이 푹 꺼지면서 발목을 접질렸는데, 다음날 ‘괜찮겠지’하고 다니다가 통증 때문에 X레이를 찍었더니, 웬걸, 복숭아뼈가 부러져있네요. 수술은 안 해도 되지만 석 달 깁스를 하고 다녀야 한답니다. 목발을 짚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미신
1930년 오늘(3월 17일)은 수 십 년 동안 뉴욕의 상징으로 '킹콩'을 비롯한 숱한 영화에 등장했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공사의 첫 삽을 뜬 날입니다. 103층에 443.2m 높이의 이 건물은 1970년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완공될 때까지 40년 가까이 세계 최고의 빌딩으로 위용을 자랑했지요.…
오늘은 수학자들의 잔치, 파이의 날
“원과 구, 이것만큼 이상적인 형태는 없다. 따라서 창조주는 해와 달, 별들, 그리고 우주 전체를 구 모양으로 만들었고 해와 달, 별들이 원을 그리면서 지구를 돌도록 했다.” 2300여 년 전의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지요. 이상적 도형인 원의 둘레를 지름으로 나눈 비율은 항상 일정하지요. 잘…
신은 죽었나요, 아예 없었나요? 멀쩡히 계시나요?
“이제 천국에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Now I know there is a God in heaven)!” 1929년 어느 봄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3세 소년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나서 내뱉은 감탄사입니다. 과학자로서 신의 존재에 대해서 의심하다가 이 소년의 음악을…
한국인 제자가 떠나자 자기 목을 졸라 숨진 바둑기사
1953년 오늘(3월 10일) 전쟁의 상처가 진물을 흘리고 있던 전남 목포에서 신동이 태어났습니다. 바둑 천재 조훈현. 여섯 살 때 서울로 올라와 본격 바둑수업을 받고 아홉 살 때 최연소 프로기사가 됩니다. 이듬해 일본 세고에 겐사쿠 9단의 제자가 됩니다. …
4주에 6kg 빼며 건강습관 찾았습니다
한 달 전 난생 처음 다이어트에 들어간다고 대놓고 알렸지요? 4주 동안 ‘국민 비만 주치의’ 박용우 박사의 ‘4주 해독 다이어트’를 따라 하겠다고 공언했지요. 결과는? 절반은 성공했고, 절반은 실패했습니다. 74㎏에서 68㎏으로 6㎏ 체중 감량에는 성공했지만, 몸의 완전한 해독에는…
'악마의 유혹' 라면으로부터 건강 지키기
1910년 오늘 일제 점령하의 타이완에서 이 사람이 태어나지 않았다면 제 뱃살이 덜 쪘을까요? 연인끼리 껴안을 때 손이 닿는 부분을 가리키는 ‘러브핸들,’ 즉 ‘배둘레햄’을 줄이느라 고생하지 않아도 됐을텐데... 이 날 많은 한국인에게 뱃살걱정을 하게 만든 즉석라면을 개발한…
오른팔이 절단되자 왼손으로 피아노를 친 대가
서양철학사에서 분석철학의 토대를 닦은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은 보석과도 같은 인물입니다. 스승인 버트란트 러셀이 “나보다 더 뛰어난 철학자”라고 평했고,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그를 신으로 칭송했습니다. 기계와 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천재였습니다. 절대음감을 갖고 있었고 교향곡 전체를 외어 휘파람으로…
기다리지 않아도,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도 오는 봄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김연아가 세계 최고 점수로 신화를 쓴 날
Kim Yu-na put one hand to her mouth and let the tears flow. All that pressure, so many expectations. The “Queen” took it all on and delivered royally. 김연아는 한 손을 입에 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