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는 남녀차별의 반대
“유전학에서 DNA의 이중나선형 구조를 밝힌 것은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하는
열쇠가 된 돌, 로제타스톤을 발견한 것과 같다.”
우리나라가 전쟁의 화마(火魔)에 신음하던 1953년 오늘(4월 25일),
제임스 왓슨과 프란시스 크릭은 영국의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유전학에 이정표를 남기는 논문을 발표하며 이렇게…
알레르기 조심하세요
참 화창한 봄날입니다. 벚꽃나무 꽃잎들이 흩날리던 파란 하늘에 갓털들이
춤을 추는….
이런 날 아침에는 이비인후과와 안과 의사들이 창밖을 바라보며 ‘오늘은
환자가 몇 명이나 올까’ 생각에 잠깁니다. 이 맘 때면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환자가 급증해 이들 의사도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봄 하늘에 흩날리는…
사랑이 뇌를 만든다
“네가 그렇게 절실히 필요했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가슴이
아팠다.”
“너를 향한 사람들의 분노가 용서로 변하기를….”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 마련된 조승희의 추모비에 미국 대학생들의 편지가
쌓여 있다는 보도를 보며 사랑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이번 사태의 고갱이에 사랑이 있다고 봅니다.
언론의…
곡우 누치 되지 마세요
봄비가 내려 백곡(百穀)이 윤택해진다는 곡우(穀雨)입니다. 오늘 가뭄이 들면
땅이 석 자나 마른다고 했지만, 마침 봄비가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입니다.
서해에서는 전남 흑산도 근처에서 겨울을 보낸 조기 떼가 충남 태안반도 앞
격렬비열도 근처로 올라옵니다. 이때 잡히는 조기를 ‘곡우살이’ 또는
‘앵월굴비’라고 하며 살은 적지만…
참사의 원인은 정신장애
어제 민주주의의 적(敵)은 폭력(暴力)이라고 말씀드렸는데,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한국계 청년의 정신장애가 빚은 참극도
슬프지만, 한국의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하루 내내 울가망하게 만듭니다.
처음 중국계 학생이 용의자로 떠올랐을 때 중국인 전체를 향해 저주를
퍼붓더니, 한국인으로 밝혀지자…
폭력은 병이다
시를 쓰는 마음으로
꽃을 꺾는 마음으로
자는 아이의 고운 숨소리를 듣는 마음으로
죽은 옛 연인을 찾는 마음으로
잊어버린 길을 다시 찾은 반가운 마음으로
우리가 찾은 革命을 마지막까지 이룩하자
- 김수영의 ‘기도’에서
오늘 고려대 학생들은 안암동 교정에서 수유리 4.19 기념 국립묘지까지
행진합니다. 1960년 이날 선배들이 3.15…
꽃의 승화, 인격의 승화
내 꼬라지 비기시러 간다 카먼/내 더러버 암 말 안코 보내 주꾸마
약산이라 카는 데 그랑 가에 참꽃 한거석 따가코/니 가는 길에 뿌리 주꾸마
니 갈라카는 디마다 나뚠 그 꼬슬/사부자기 삐대 밟고 가뿌라카이
내 꼬라지 비기시러 간다 카먼/내 때리 지기삔다 캐도 안 울끼다
개안타, 고마 가라/참말로 개안타 안 카나/참 말로…
열은 인체의 보호 장치
화창한 주말, 잘 보내셨습니까? 오늘은 봄비가 온다는 기상청 예보입니다.
힘없이 가지에 매달려 있는 벚꽃 잎들이 봄비에 우두둑 떨어질 듯합니다.
1824년 오늘(4월16일)은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이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그는 오른쪽 발이 안으로 굽는 장애를 갖고 태어나 평생 다리를 절며 살았지만
자신의 미완성…
포트폴리오와 실내운동
이름 모를 풀꽃이 이리 찢기고 저리 뜯기고
여기저기 바람결에 자꾸만 흔들리고
이지러지고 깨어지고 썩거나 좀먹어
꿈속의 송아지가 둑을 건너 뛰어가다
뜬귀신에 얻어맞아 피붙이로 울겠구나
먼 산에 피어난 진달래를 두고
둑길에는 연이어 흙비만 내린다
- 시인 구재기의 ‘흙비’ 중에서
울가망한 흙비(土雨)에 이어 벼락(雷電)이 오후까지…
절제와 겸손의 운동 마라톤
오늘(4월 12일)은 한국 마라톤사의 이정표가 되는 날입니다.
1950년 이날 보스턴마라톤 대회에서 함기용, 송길윤, 최윤칠 등 세 명의
건각이 1~3위를 휩쓸었습니다. 1947년 서윤복이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3년 만의 쾌거였습니다. 미국 동부의 고색창연한 미항(美港)에서 열리는
보스턴마라톤은 참가자격이…
쓱싹쓱싹 비빔밥은 최고 보양식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까지 봄꽃이 화사합니다. 이런 날에는 봄꽃의
향기와 색깔에 취해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는 ‘봄병’에 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여성을 설레게 만드는 ‘봄바람’을 ‘허풍바람’이라고
부릅니다. 봄에는 정욕이 생겨도 마음만 움직일 뿐이지, 체력이 건강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행복하면 건강합니다
1778년 오늘(4월 10일) 태어난 영국의 문화비평가 윌리엄 해즐릿은 “우리
손가락의 작은 고통이 수 백 만 명의 동료가 살해되는 것보다 더 신경 쓰이게
마련(The least pain in our little finger gives us more concern and
uneasiness than the destruction…
벚꽃처럼 뽀하얀 피부를 위해
주말에 벚꽃 나들이하셨나요? 서울 여의도에는 무려 130만 명이 몰렸다죠?
벚꽃 축제는 한국, 일본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명물입니다. 매년 이맘때
워싱턴DC의 벚꽃축제에는 100만 명의 인파가 몰립니다. 캘리포니아, 오리곤
주에서도 대륙을 가로질러 구경 옵니다.
하지만 올해엔 때 아닌 폭설이 내려…
메밀국수, 평양냉면이 어울리는 날
찬 음식을 먹는다는 한식(寒食)입니다.
한식은 아시다시피 중국 진(晉) 문공 때의 충신 개자추(介子推)를 기리는
날입니다. 개자추는 문공이 망명생활 중 굶어죽을 지경에서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내 바친 충신이지만, 정작 문공이 복위하자 논공행상하는 신하들
보기가 싫다며 입산했습니다.
문공은 개자추를 나오게…
가족 건강을 지키는 실내 화초
말 그대로 청명(淸明)한 청명(淸明).
어제 황사가 물러나고 선보인 깨끗한 하늘이 오늘 더욱 맑아진다고 합니다.
파란 하늘 아래 개나리, 진달래, 목련 등 선명한 봄꽃들이 햇볕 사랑을
받겠네요.
오늘은 식목일이기도 합니다.
산에 나무를 심으러 가면 하루 등산했다고 큰 건강 효과를 얻을 수는 없겠지만,
나무에서…
잿빛 하늘, 황사 온다면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一生을 살아왔다.
(신동엽의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에서)
시인 신동엽의 시구(詩句)처럼 오늘도 잿빛 하늘입니다. 오전 잔뜩 흐리고
중부지방에는 황사(黃砂)가 올 가능성 있답니다. 만우절에 사상 최악의…
따뜻한 가정이 우등생 만든다
“어린이들이 집을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보금자리로 느낀다면 그 부모는
훌륭한 부모다. 그렇지 않다면 부모의 잘못이며 부모로서 부족하다는 증거다.”
1783년 오늘(4월 3일) 태어난 미국의 소설가 워싱턴 어빙의 경구입니다.
어빙은 스페인에서 프란치스코 타레가의 기타 곡으로도 유명한 ‘알람브라
궁전’을 되살린 인물로…
어머니가 만든 안데르센의 낙관
봄 병아리처럼 아칫아칫 걸어가는 아이들에게 아버지와도 같은 사람,
안데르센이 1805년 오늘(4월 2일) 태어났습니다.
안데르센은 어릴 적 글쓰기를 좋아했지만 그다지 재능을 보이지 못했다네요.
그런 안데르센에게 어머니는 “한스야, 아름답게 핀 꽃 옆의 싹이 지금은
볼품없지만 언젠가 아름다운 꽃을 피울게다”며 등을…
록 스타의 사랑과 폐암
희한한 사랑 또는 록 음악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오늘(3월 30일)은 얼마 전 한국에도 왔던 ‘기타의 신(神)’ 에릭 클랩톤의
62번째 생일이랍니다. 록 음악 평론가들은 클랩톤의 대표곡으로 한결같이
‘Layla’를 꼽습니다. 이 노래는 클랩톤이 친구 조지 해리슨의 아내 패티
보이드에게 바친 곡입니다. 비틀스의 멤버…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란 손 씻기
가랑비 정도를 생각했는데, 하늘이 ‘무섭게’ 변하더니, 벼락에 천둥,
작달비, 우박, 황사(黃砂)비까지 ‘볼만한 것’은 다 보여줬습니다.
어제 내린 비는 다행히 대기의 황사를 씻어내는 고마운 비였습니다.
올해는 대규모 황사가 예상된다는 기상청의 예보와는 달리, 아직까지는
황사 피해가 적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