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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주의 건강편지

[이성주의 건강편지] 하지 감자

하지 감자

어머니 한숨 들어준 건강음식 오늘은 하지(夏至)입니다. 북반구에서 1년 중 낮이 가장 길고 해도 가장 높이 떠오르죠. 북극에서는 하루 종일 해가 지지 않아 밤이 환한 백야(白夜) 현상이 나타나고 남극에서는 수평선 위로 해가 나타나지 않는다죠.예부터 우리나라에선 하지가 돼도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냈습니다. 이때 제물로 개나…

[이성주의 건강편지] 폭탄주는 폭탄

폭탄주는 폭탄

술이 웬수인가, 사람이 웬수인가 모처럼 여야가 뜻을 같이 했다고 합니다. 어제(6월 19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재경부 외청 보고에서 의원들은 가짜 양주 없애기와 양주 폭탄주 안 마시는 데에 마음을 같이 했다고 합니다. 정의화 위원장은 “연간 양주 폭탄주 때문에 10조원이 낭비된다.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의 직원만이라도 양주…

[이성주의 건강편지] 장마철 궂은비

장마철 궂은비

마음도 궂지 않도록 오늘부터 전국에 장마가 시작된다는 기상청 예보입니다. 장마는 어원상 ‘긴(장ㆍ長) 물’이라는 뜻이며 옛날에는 ‘오란비’라고도 불렀습니다. 우리말에는 장마철의 세찬 비를 가리키는 말이 많이 있습니다. 땅을 다지는데 쓰이는 달구로 짓누르듯 거세게 내리는 달구비, 굵고 세차게 퍼붓는 작달비, 장대처럼 굵은 빗줄기로…

[이성주의 건강편지] 찜통더위의 이열치열

찜통더위의 이열치열

홍천은 왜 이리 더운지 6월 찜통더위입니다. 어제 강원 홍천군이 36도, 서울은 33도를 넘었다고 하네요. 오늘도 찜통더위가 이어진다는 기상청의 예보입니다.몇 년 전부터 강원 홍천군이 ‘더위의 대명사’ 대구를 물리치고 수은주 최고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홍천군은 우리나라 시군 가운데 가장 넓으며 면적이 서울의 3배라고 합니다.…

[이성주의 건강편지] 정약용의 지식사랑

정약용의 지식사랑

지식경영인 다산은 의학자이기도 했다 주말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한여름 날씨여서 해변마다 피서 인파가 몰렸다고 하네요. 주말에 혹시 경기 남양주와 전남 강진의 다산(茶山)기념관에 다녀오신 분, 계시지 않나요? 주말인 16일은 다산 정약용의 탄신일이었습니다.다산은 경상도 장기(지금의 포항)를 거쳐 전라도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한 18년…

[이성주의 건강편지] 누이의 방

누이의 방

누이의 방 똘배가 개울가에 자라는 숲속에선 누이의 방도 장마가 가시면 익어가는가 허나 인생의 장마의 추녀 끝 물방울 소리가 아직도 메아리를 가지고 오지 못하는 팔월의 밤에 너의 방은 너무 정돈되어 있더라 이런 밤에 나는 서울의 얼치기 양관(洋館) 속에서 골치를 앓는 여편네의 댓가지 빽 속에 조약돌이 들어있는 공간의 우연에 놀란다…

[이성주의 건강편지] 고려 건국일에

고려 건국일에

코메디닷컴의 닻을 올리며 918년 오늘(6월 15일) Korea, 즉 고려(高麗)가 태어났습니다. 2000~2002년 인기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보셨 듯, 고려는 ‘화합’의 정책으로 후삼국을 통일했습니다. 태조는 호족을 끌어안기 위해 ‘결혼정책’을 펼쳤고 29명의 아내에 25남 9녀를 뒀습니다. 이후 대조영이 세운 발해가…

[이성주의 건강편지] 차이와 우열

차이와 우열

차이를 포용하는 넓은 가슴 1914년 오늘(6월 1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돌 기념행사에서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텡이 올림픽기(五輪旗)의 첫 선을 보였습니다. 1777년 오늘 성조기(星條旗)가 만들어졌다니 오늘은 ‘깃발의 날’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올림픽기는 아시다시피 흰 바탕에 파랑, 검정, 빨강, 노랑, 초록의 원…

[이성주의 건강편지] 더위 이기는 탁족

더위 이기는 탁족

피서도 하고 더위도 쫓고-선인의 건강법 어제보다는 수은주가 약간 떨어집니다만 여전히 덥다는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남부지방에는 대지를 식혀줄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조상들은 졸졸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탁족(濯足)으로 더위를 떨치곤 했습니다. 이를 표현한 그림도 숱한데 조선 중기 이경윤의 고사탁족도(高士濯足圖)가…

[이성주의 건강편지] 안네의 일기

안네의 일기

한나 아렌트가 깨달은 악의 평범성 1929년 오늘(6월 12일) ‘안네의 일기’로 유명한 안넬리스 마리 프랑크가 태어났습니다.안네는 네 살 때 나치의 박해를 피해 아칫아칫 부모의 손을 잡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이사를 했고 13세 때부터 골방에 숨어 살며 생일 선물로 받은 일기장에 ‘안네의 일기’를 쓰게 됩니다. 그녀는 결국 발각돼…

[이성주의 건강편지] 더위에는 물이 최고 보약

더위에는 물이 최고 보약

일어나서 물 한 잔 습관 들이세요 후텁지근한 초여름 날씨에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오늘은 서울의 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른다고 합니다. 조상들은 여름을 나기 위해 보약과 보양식을 찾기도 했습니다만, 여름 보신에 물 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물은 몸 구석구석의 세포에 영양을 담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밖으로 실어 내보내며 체온을…

[이성주의 건강편지] 방실이, 방실이

방실이, 방실이

뇌중풍은 가장 무서운 질환 새벽 안개 헤치며 달려왔던, ‘첫차’의 가수이자 ‘서울시스터즈’의 리더 방실이(44)가 쓰러졌습니다. 시원시원한 생김새에 말투도, 창법도 시원시원한 가수였지만 뇌혈관은 그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어느 인터넷 언론이 제목을 ‘방실이 뇌졸증 아닌 뇌경색’이라고 달고 기사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방실이의 병명이…

[이성주의 건강편지] 프린스의 키

프린스의 키

아이를 멀대로만 키울건가요? 1958년 오늘(6월 7일) 미국의 가수 프린스가 태어났습니다. 프린스는 2004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58년 개띠’ 최고의 스타입니다. 그의 대표적 앨범 ‘퍼플 레인’(Purple Rain)은 각종 언론이 발표하는 록 명반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습니다.프린스는 독학으로 20여 개의 악기…

[이성주의 건강편지] 보이지 않는 손

보이지 않는 손

애덤 스미스와 J.M. 케인스의 생일 오늘은 자본주의의 날이라고 할 만합니다. 1723년 오늘 ‘국부론’의 저자 아담 스미스가 탄생했고 1883년 오늘에는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의 저자 J. M. 케인스가 태어났습니다. 스미스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시장이 움직인다는 자유방임주의자였다면, 케인스는 이를 보완하는 정부…

[이성주의 건강편지] 거스 히딩크

거스 히딩크

CEO 리더십이 건강성적도 올린다 들리십니까, 그날의 함성이! 2002년 오늘(6월4일)은 부산에서 열린 월드컵대회 조별리그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이 폴란드를 2대0으로 격파하고 축구사(蹴球史)를 새로 쓴 날입니다. 대한민국은 전반 이을용의 패스를 받은 ‘황새’ 황선홍의 논스톱 슛과 후반 ‘유비’ 유상철의 멋진 중거리 슛으로 완승을…

[이성주의 건강편지] 헤라의 젖

헤라의 젖

6월 주노 모유 유월이 오면 하루 내내 그대와 향긋한 건초에 앉아 산들바람 하늘에 흰 구름이 짓는 저 높은 곳 눈부신 궁전을 바라보려 하네. 그녀는 노래하고 나는 노래 짓고 온종일 달콤한 시 읊네. 건초더미에 단 둘이 누워 있으면 오 인생은 즐거워라, 유월이 오면. (유월이 오면-로버트 브리지스)6월을 가리키는 영어…

[이성주의 건강편지] 아줌마의 날

아줌마의 날

아줌마가 건강해야 세상이 건강하죠 5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은 공식적으로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바다의 날’이면서 비공식적으로 ‘아줌마의 날’이기도 합니다. 날이 많으니 별의 별 날도 다 있죠?아줌마의 날은 ‘아줌마닷컴’이라는 온라인기업이 만든 날이라고 하네요. 여성가족부와 서울시가 후원을 하는 이벤트가 벌어집니다. 여러분은…

[이성주의 건강편지] 모기는 이슬을 먹는다

모기는 이슬을 먹는다

모성애 진한 모기, 그러나... 비가 갠 뒤 서늘해지는 것을 ‘비거스렁이’라고 하는데, 오늘 전국이 비거스렁이한다는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요즘은 이런 삽상(颯爽)한 날씨에도 모기가 기승을 부리네요. 저는 서울 역삼동의 사무실에서 달포 전부터 밤마다 모기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모기는 파리와는 전혀 다른 벌레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모기는 족보 상 ‘파리…

[이성주의 건강편지] 일비 잠비 술비

일비 잠비 술비

비 내리는 초여름 전국이 빗줄기 속으로 들어간다는 기상청의 예보입니다.농경사회에서 비는 대지의 갈증을 푸는 청량음료였습니다. ‘붉은 별의 황제’ 마오쩌뚱(毛澤東․1893~1976)은 비가 내리면 웃통을 벗고 쯔진청(紫禁城) 뜰이나 벌판을 뛰어다니며 비를 찬양했다죠? 비는 농촌 생활의 구석구석 켜켜이 스며들었고 이에 따라 조상들은…

[이성주의 건강편지] 더위와 음식

더위와 음식

식중독 주의보 발령 주말 잘 보내셨나요? 어제 대구의 낮 기온이 32도를 기록했으니 ‘5월 여름’이라고 할 만합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 비가 오고 비거스렁이 하겠지만, 여름 날씨를 되돌리지는 못할 듯합니다.이제부터는 음식물에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는 25일 ‘여름 식중독 주의보’를 발령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