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벼슬? 우리의 미풍양속일까?
지난주 회사의 아침 회의 때 저희 회사 직원이 출근길 지하철에서 일어난 소동을 전하더군요. 70대 할아버지가 60대 중반의 여성에게 “건방지게 노약자석에 앉아 있느냐”고 호통을 치고 머리를 때려 시끌벅적했다는 겁니다. 지하철에서 심심찮게 일어나는 일이지요. 저도 얼마 전 임산부에게 노약자석에 앉아있다고 호통 치는…
박싱 데이에 누구에게 선물해야 할까?
2017년의 마지막 일요일이었던 성탄절, 잘 보내셨는지요? 오늘 유럽과 오세아니아 주의 여러 나라들은 공휴일입니다. 박싱 데이(Boxing Day)이죠? 아시다시피 박싱 데이는 ‘권투하는 날’이 아니라 ‘박스에 선물을 담는 날’입니다. 박싱 데이의 유래에 대해서는 많은 설이…
베토벤은 운명교향곡을 작곡한 적이 없다?
밤밤밤바~, 밤밤밤바~, 18008년 오늘(12월 22일), 오스트리아 빈 극장에서 루트비히 반 베토벤이 5번 교향곡을 세상에 선보입니다. 그 웅장함에 모두가 넋을 잃을 만했지만, 청중들은 눈을 짓누르는 눈꺼풀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비평가들도 얼마 동안은 이 명곡에 주목하지…
윤봉길 의사 순국일, 알고 계시나요?
1932년 오늘(12월 19일) 일본 이시카와 현의 육군 공병작업장에서 총성 스무 여 발이 울렸습니다. 스무 다섯 살 청년 윤봉길 의사가 하늘로 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매헌 윤봉길 의사는 그해 4월 29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일본 승전과 히로히트 일왕의 생일잔치를 기념하는…
에펠 탑과 자유의 여신상의 공통점은?
먼저 길을 가는 사람은 때로 고통스럽고, 때로 고독합니다. 1832년 오늘(12월 15일) 태어난 구스타브 에펠도 그러지 않았을까요? 에펠은 아시다시피 ‘에펠 탑’의 총설계자이지요. 초등학생들도 잘 아는 것처럼 에펠 탑은 1889년 5월 프랑스혁명 100주년 기념 만국박람회를 기념해서 만든…
경제위기에 한몫 챙기려고 현금 보유하라고?
주말에 추웠죠? 오늘부터 눅진다고 하지만, 올 겨울은 한파가 매섭다고 합니다. 날씨 못지않게 경제 한파도 무섭습니다.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고 가게 주인들마다 몸서리치고 있습니다. 서민들이 가계위기를 대비해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경제위기에 한몫…
꿈에 대한 월트 디즈니의 명언 10개
①첫째, 생각하라. 둘째, 믿어라. 셋째, 꿈꿔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덤벼들어라. First, Think. Second, believe. Third, dream, And finally, dare. ②꿈을 끝까지 추구할 용기가 있다면 우리의 꿈들은 모두 실현될 수 있다. All…
오른쪽으로 걷는 것이 자연스런 까닭
제게 정치적 성향이 뭐냐고 물으면 ‘좌충우돌(左衝右突)’이라고 대답합니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에서는 과학을 이야기했다가 오른쪽에 섰다고 수많은 저주를 받았고, 지금의 촛불집회에서는 민주주의를 거론했다가 왼쪽에 섰다고 욕을 얻어먹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서 왼쪽과 오른쪽의…
왜 그들은 드러난 사실을 부정할까?
“아들의 외할머니의 남편 되는 분이 서울역으로 대통령 퇴진 반대 집회에 가겠다는 것을 말린다고 기진맥진 상태입니다.” “리모컨을 거머쥐고 종편(종합편성TV)에 고정시켜 식구들의 채널선택권을 박탈하던 아버지가 요즘에는 종편 보도를 왜 이렇게 부정하면서 화를 내는 걸까요?” ‘박근혜-최순실…
검증되지 않은 상업시술을 받는 대통령
대통령이 결국 권력을 이용해 기업들을 협박하고 이익을 챙긴 일당들의 공범으로 형사 입건됐습니다. 청와대가 대통령의 약속을 뒤집고 “검찰의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며 “차라리 탄핵하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거기에 공감할 사람은 드물어 보입니다. 여러 신문과 방송에서 정치 사회적…
연인을 따라 떠난 음유시인, 레너드 코헨
분노, 걱정, 당혹의 글자들이 뒤덮인 일간지의 안쪽 귀퉁이에서 우수(憂愁)의 소식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지독히도 을씨년스러운 병신년(丙申年) 늦가을, 우수수 떨어진 낙엽 사이로 레너드 코헨의 부음 소식이 뒹굴고 있었습니다. 어제는 종일 그의 노래를 듣고 또 들었습니다. 아파하고 슬퍼하고 방황하던 때의…
조상들이 입동에 논바닥 이삭 줍지 않은 까닭?
구름이 하늘을 덮고, 겨울비 내립니다. 오늘은 축축한 입동(立冬), 오후부터 부슬부슬 비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입니다. 입동은 글자 뜻 그대로 겨울이 들어서는 날이지요? 선인들에게 입동은 앞으로 닥칠 겨울 추위를 함께 준비하는 날이었습니다. 김장을 하고, 소에게 먹일…
대통령이 최순실 미망을 버리기 힘든 까닭
머리가 띵했습니다.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가슴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스산한 바람이 온몸을 후벼 파며 스쳐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뇌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부끄러움, 수치감에 문득문득 얼굴이 후끈거렸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소식이…, 안절부절못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의 10월은…
크리시티앙 디오르는 여성의 적이었나?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주(州)는 와인 산지로도 유명하지만, 르네상스의 발흥지로도 잘 알려져 있지요. 플로렌스, 피사와 같은 아름다운 도시뿐 아니라 작은 휴양지들도 매혹적입니다. 몬테카티니는 피사에서 60㎞ 떨어진 고풍스런 산성(山城) 마을입니다. 16세기에 온천이 개발된 ‘물 좋은 스파 휴양지’이기도 하죠.…
정부의 성 정책에 대한 일곱 가지 질문
“섹스는 전쟁의 원인도 되고 평화의 목적도 된다. 성실함의 기초이며, 또한 멋의 목표이기도 하다. 대화의 무진장한 원천이며 모든 풍자의 열쇠이자 온갖 비밀스런 눈짓의 뿌리이기도 하다.”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남녀 관계를 탐구함으로써, 자연적 행동의 어떤 부분이 인간적 특성을 이루고…
프린스턴이 아인슈타인 연봉을 깎았다면...
지난 편지에서 ‘음유시인’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해드렸지요? 오늘도 유대인 이야기네요. 1933년 오늘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유대인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미국에 망명한 날입니다.
아시다시피 아인슈타인은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에 자리를 잡아 ‘통일장 이론’을 정립, 발전시켰고…
밥 딜런은 왜 노벨문학상을 받게 됐을까?
드디어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을 받습니다. “위대한 미국 음악의 전통 속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했다”며 수상을 결정한 노벨상 수상위원회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밥 딜런이 해마다 노벨상 후보에 오른다는 것은 건강편지에서도 몇 번 소개했지요? 오늘은 밥 딜런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보다는 끊임없이 자신을…
고엽처럼 가을에 떠난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갈바람에 또도독 떨어진 은행(銀杏)이 거리를 노랗게 물들입니다. 가로수 잎들은 낙엽이 되기 전 마지막 몸짓으로 하늘하늘 흔들립니다. 카페 창가를 두드리는 샹송 ‘고엽(枯葉)’이 어울리는 계절입니다. 1921년 오늘은 ‘고엽’의 가수이자 배우 이브 몽탕이 태어난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