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계속 커져 P컵 됐다"...가슴둘레만 143cm女 '이 병' 때문, 뭐길래?

'거대유방증(Gigantomastia)'앓는 29세 호주 여성...한달새 급격하게 유방 커지기도

A,B,C,D,E,F,G,H, I,J,K, L,M,N,O,P...무려 P컵 크기의 가슴을 지닌 한 여성이 있다. 유방이 계속 커지는 매우 희귀한 질환 때문에 P컵에 이르렀다는 자신의 사연을 영국 일간 더선에 공유했다. [사진=영국 일간 미러 보도 갈무리]
A,B,C,D,E,F,G,H,I,J,K,L,M,N,O,P..., 무려 P컵 크기의 가슴을 지닌 한 여성이 있다. 유방이 계속 커지는 매우 희귀한 질환 때문에 P컵에 이르게 된 여성의 사연을 영국 일간 미러가 소개했다.

호주 멜버른에 거주하는 29세 페이지 아멜리아는 유방 조직이 급격히 성장하는 질환 '거대유방증(Gigantomastia,)'을 갖고 있다. 유방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커지는 현상을 뜻한다.

매년 늘어나는 컵 사이즈 때문에 새로운 옷과 브라에 수천 달러를 써야 한다. 맞춤 제작 브라를 구매하는데만 한 번에 140파운드(약 28만 원)이 든다. 다행히 그는 큰 가슴을 활용해 유명한 성인 콘텐츠 구독 사이트에서 연간 30만 파운드(약 4억 8천만 원)를 벌어들이고 있어 금전적 부담은 없다. 유방이 계속 커지는 이 질환으로 인해 심각한 허리 통증과 같은 단점도 겪고 있음을 털어놨다.

페이지는 "불규칙적으로 가슴이 커진다. 성장이 멈추다가도, 갑자기 한 달 사이에 많이 커질 때도 있다. 잘 늘어나는 상의를 사서 커질 때도 입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늘 새로운 옷을 찾아야 하고옷을 교체하는 데 돈이 정말 많이 들지만 지금은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페이지의 가슴은 25세 때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자라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멈추지 않았다. 거대유방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페이지의 경우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

2022년 1월, 그의 가슴 둘레는 100cm였다. 8개월이 지난 2022년 9월에는 114cm로 늘어났고, 2023년 5월에는 139cm에 이르렀다. 현재 계속 커져 가슴 둘레는 143cm에 달한다. 사진은 가슴이 P컵에 이르기 전의 모습 [사진=영국 일간 미러 보도 갈무리]
2022년 1월, 그의 가슴 둘레는 100cm였다. 8개월이 지난 2022년 9월에는 114cm로 늘어났고, 2023년 5월에는 139cm에 이르렀다. 계속 커진 가슴 둘레는 현재 143cm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가슴둘레는 약 80~100cm 정도로 보통 A~D컵 사이에 해당하지만, 페이지는 이를 훨씬 넘는 사이즈다.

페이지는 날로 커지는 가슴때문에 사람들부터 수많은 '악성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 그중에는 매일 40건 정도의 데이트 요청 메시지가 온다. 그는 "가슴이 크면 성적 대상화되는 경우가 더 많다. 개인적으로 공공장소에서 타이트한 옷을 입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다른 여성들로부터 불쾌한 시선을 받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입고 싶은 옷을 입지 못하고, 모두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을 항상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지는 유방 축소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 비용은 약 5,000파운드(약 860만 원)가 들지만, 수술을 받아도 소용없을 것 같아 망설이고 있는 중이다. 수술이 성장을 멈추게 해줄 거라는 보장이 없고 질환 때문에 가슴이 다시 원래 크기로 자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짧은 기간동안 비정상적으로 커져...허리통증 목 결림 등 유발 

페이지의 앓고 있는 거대유방증은 여성의 유방이 비정상적으로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드문 질환이다. 이 질환은 주로 호르몬 불균형과 관련이 있으며, 사춘기나 임신 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정 약물 복용이나 자가면역 반응, 유전적 요인 등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질환의 심각도와 원인은 환자마다 다르며, 한쪽 유방 또는 양쪽 유방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거대유방증의 주요 증상은 유방 크기의 급격한 증가로, 짧은 기간 동안 비정상적으로 큰 성장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심한 허리와 목 통증, 어깨 결림, 피부 늘어짐, 유방 아래 염증과 같은 신체적 불편함을 겪는다. 또한, 신체 이미지에 대한 스트레스, 사회적 낙인, 성적 대상화로 인한 심리적 부담도 흔하다.

진단은 환자의 병력과 신체검사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며, 유방 초음파, MRI 같은 영상 검사와 호르몬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한다. 치료는 증상 완화와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 보존적 치료로는 통증 및 염증 관리를 위한 약물 치료와 호르몬 요법이 있으며, 심각한 경우 유방 축소 수술이나 유방 절제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시행된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수술 후에도 유방이 다시 자랄 가능성이 있어 환자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 질환은 매우 드문 질환으로, 아직 연구 사례가 제한적이다. 개인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접근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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