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작년 4분기 실적 컨센서스 밑돌 듯... “JP모건 콘퍼런스 발표에 주목”

위해주 한투증권 연구원 “전략 발표, 주가 반등 촉매제 될 수 있어”

휴젤 춘천 거두공장 전경 [사진=휴젤]
휴젤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리포트를 내고 “휴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998억원, 영업이익은 47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 12.2%, 29.8% 증가하지만, 컨센서스 대비해서는 7.3%, 8.3%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톡신 수출이 예상보다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 출시가 예정됨에 따라 지난해 4분기 미국행 물량이 선적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미국 선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연간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위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은 3747억원(+17.2%), 영업이익은 1675억원(+42.2%)으로 EBITDA(상각전영업이익) 30% 성장 가이던스를 9.1%포인트(p)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EBITDA 성장률이 지난해 초 목표했던 30%를 넘어서 39.1%를 기록할 것이라는 의미다. EBITDA 성장률은 기업이 핵심 사업에서 일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 지를 보는 지표로 꼽힌다.

이어 “올해 매출은 4576억원(+22.1%), 영업이익은 2187억원(+30.6%)을 전망한다”며 “글로벌 톡신·필러 수요 증가에 따른 성장을 반영했으며, 미국 톡신 매출은 378억원으로 추정했다”고 했다. 이는 휴젤 파트너사 베네브가 올해 1분기 내 미국 시장에 톡신을 정식 론칭할 것으로 예상, 미국 진출 첫 해 점유율을 1.9%로 가정한 결과다. 이중 휴젤 매출 반영 비율은 60%로 추정된다.

그러면서 분기 실적보다는 비전 발표를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휴젤은 13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1년 이후 해당 행사에 참여하는 건 4년 만이다.

위 연구원은 “이번 발표는 최대주주 변경 후 첫 공식 발표로, 미국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전략 발표는 주가 반등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추정치를 하회할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비전, 이행 전략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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