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넘었다면 심장, 뇌혈관은 정밀검사 필요...근감소증, 백내장 검사도

새해 목표 '건강 지키기'는 건강검진이 출발점...나이 따라 어떤 추가 검사 필요할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25년, 새해가 밝았다. 건강이 올해 목표라면 건강검진으로 자신의 몸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질병 예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기 발견이 가능하면 치료 방법도 조기에 결정할 수 있다.

부산 칸앤장내과 금동주 대표원장은 “올해 2025년은 홀수년 출생자들이 국가 건강검진을 받을 대상”이라며, “연령에 따라 발병 위험 높은 질환에 초점을 맞춘 추가 검사를 통해 더 효과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고 했다.

먼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일반 건강검진은 신체 측정, 혈압 측정,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이 기본이다. 여기다 연령대별로 검사 항목이 추가된다. 예를 들어 20~30대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검사를 받는다.

또 40대 이상은 발병률 높은 6대암(폐암, 위암, 유방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에다 구강건강 등을 더 살펴보는 식이다. 건강보험 가입자라면 무료이거나 자기부담금(10% 내외)을 조금 더 내면 된다.

하지만, 이런 기본 검진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가족력이나 나쁜 생활습관이 있다면 더 그렇다. 추가적인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연령별로, 성별로도 추가로 받으면 좋을 항목엔 차이가 있다.

연령대별 필요한 추가 검진 항목은?

20대: 기본 검진에 간염 검사와 성병 검사를 추가해야 한다. 특히 B형 간염 및 C형 간염 항체 검사가 필요하다. 성생활이 활발한 경우, HIV, 매독, 클라미디아 검사도 권장된다. 여성은 2년마다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30대: 기본 항목 외에 흉부 X선 검사와 간, 신장 기능 검사가 추천된다. 체중 변화나 피로가 느껴질 경우, 갑상선 기능검사도 필요하다. 만성위염, 헬리코박터균이 있는지를 보는 소화기 검사, 흉통이 있거나 가슴이 자주 두근거리면 심전도와 심장 초음파 검사도 필요하다. 또한 남성은 정액검사, 여성은 난소기능검사(AMH 등)에다 유방 초음파 검사가 필요한 시기다.

40대: 대장암 검사가 필수이며, 흡연자는 폐기능 검사를 추가해야 한다. 가족력에 따라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작한다. 신체 노화가 진행되기에 심혈관계 검사(경동맥 초음파 등), 골밀도 검사도 권장된다.

50대: 기본 항목에 심혈관 검사(혈관 탄성도, 혈압 정밀검사)와 폐암 검사를 추가해야 한다. 특히 흡연자와 폐질환 위험군은 저선량 흉부 CT를 권장한다. 심장초음파, 골밀도검사를 이어가고, 녹내장 백내장 황반변성 등을 조기에 발견할 안과검사도 추가한다. 특히 남성은 전립선 검사(PSA), 여성은 유방 초음파도 필요하다. 국가 검진의 유방 촬영보다 더 정확하다.

60대 이상: 인지 기능 검사(치매 평가)와 근감소증 검사가 필수다. 이에 더해 심장 및 뇌혈관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폐 CT, 골밀도검사, 청력 및 안과 검사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치과검사로 구강 건강도 점검해야 한다.

금 원장은 특히 “모든 연령대에 공통적으로 추천할 만한 것은 내장 지방 분석, 심박수 및 혈압 변화를 확인할 운동부하검사, 우울증 및 스트레스를 점검할 정신건강검사, 치과쪽 치주질환 및 구강검사 등”이라고 했다.

만일, 비용이 부담된다면 기본 건강검진에 상복부 초음파나 종양표지자 혈액검사만 추가하는 방법도 있다. 50세가 넘었다면 남성은 전립선암, 여성은 난소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사도 필요하다.

건강검진 받기 전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고혈압약, 당뇨약 등 늘 먹는 약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일부 약물은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자신의 몸 상태와 증상, 생활 습관, 가족력을 미리 정리해 의료진에 전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검진과 관련, 여성은 생리 주기를 피한다. 특히 임신 가능성이 있다면 X선 검사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검진 결과가 나왔을 때, 의사가 해주는 결과 설명을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 만일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디면 꼭 되물어 충분히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검진 결과는 건강 파일북에 차곡차곡 모아 시기별로 이전 결과와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하면 좋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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