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득실득실"...전자레인지 청소, '이것' 쓰라고?
[건강먹방] 전자레인지 세균 청소법
홈파티가 잦은 연말에는 전자레인지도 바삐 작동한다. 이때 다양한 음식을 조리하면서 전자레인지 내부에 이물질이 묻거나 각종 음식 냄새가 배기 쉽다. 최근에는 전자레인지와 오븐, 에어프라이어 기능이 한데 모인 일체형 제품을 사용하는 가정도 많다. 하나의 기기인 만큼 더 쉽게 오염될 수 있다. 빠르고 쉽게 전자레인지를 청소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전자레인지, 겉보기에 깨끗하지만 각종 박테리아 서식하고 있어
먼저, 전자레인지 청소가 필요한 이유부터 살펴본다. 겉보기에 깨끗하지만 전자레인지를 청소하지 않으면 각종 박테리아가 서식할 수 있다. 국제학술지 《미생물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Microbiology)》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대 생물학연구소 연구팀이 가정용·공용·실험실용 전자레인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자레인지 안에는 25개의 박테리아 문에서 747개의 서로 다른 박테리아 속이 발견됐다. 문과 속은 생물 분류 체계로, 문은 속의 상위 단계다. 가정용 전자레인지와 공용 전자레인지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의 종류는 다양하진 않았지만 급성폐렴의 원인균인 클렙시엘라, 패혈증 등 감염병의 원인인 장내구균, 아에로모나스 등이 검출됐다.
음식물을 방치한다면 세균은 더욱 쉽게 번식하고, 다른 음식을 조리할 때 확산할 가능성도 높다. 건강과 위생을 생각한다면 집에 있는 구연산, 소주 등으로 쉽게 전자레인지를 청소하는 게 좋다.
구연산= 전자레인지에 냄새가 심하다면 구연산을 활용하면 도움된다. 세탁, 청소 등을 위해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구연산은 매실이나 레몬 등에 들어 있는 유기산의 일종이다. 구연산은 냄새를 없앨 뿐만 아니라 살균, 소독 효과도 있다. 그릇에 물을 받아 구연산을 한 스푼 넣고 전자레인지를 2~4분 정도 돌린다. 이후 깨끗한 행주에 묻힌 뒤 내부를 닦으면 된다.
레몬= 구연산 대신 레몬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구연산이 함유된 레몬은 전자레인지 탈취와 항균 효과가 있다. 그릇에 물과 레몬 껍질을 담아 전자레인지에 2~3분 정도 돌린다. 이후 마른 행주로 닦으면 전자레인지 내부를 효과적으로 청소할 수 있다. 냄새를 없애려면 레몬즙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 넘게 돌려준다. 레몬즙이 끓어오르기 시작할 때 전자레인지를 끄고 그대로 둔다. 약 10분 후 문을 열면 전자레인지 내부에 증기가 가득하다. 이 수증기를 깨끗하게 닦아내면 청소가 끝난다.
소주= 먹다 남은 소주도 전자레인지 탈취 효과가 있다. 소주의 알코올 성분이 냄새의 원인물질과 함께 휘발되는 원리다. 소주는 가열하지 않고 수세미에 묻혀서 닦으면 된다. 분부기에 소주를 넣은 뒤 전자레인지 내부에 뿌려도 냄새가 제거된다.
베이킹소다= 전자레인지 안에 음식물이 묻어 굳었다면 베이킹소다를 이용하면 도움된다. 그릇에 물, 베이킹소다 한 큰술을 넣고 섞는다. 이후 전자레인지에 넣고 4분 정도 돌린다. 이때 전자레인지를 열면 하얀 가루가 쌓여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행주로 내부를 비롯 문 손잡이, 제어판 등까지 깨끗하게 닦아준다.
〈3줄 요약〉
✔ 전자레인지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각종 박테리아 서식할 수 있어 주기적으로 청소 필요
✔ 구연산과 레몬 활용하면 탈취·살균 효과 얻을 수 있고 베이킹 소다는 이물질 제거에 이로움
✔ 소주를 분무기에 넣어 뿌리면 냄새 원인 물질과 함께 휘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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