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이것’ 1시간만 해도...노화 늦추는 데 도움

자원봉사 하면 생물학적 노화 늦출 수 있어

무료 급식 자원봉사를 하는 남성
자원봉사를 하면 생물학적 노화를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주일에 단 한 시간이라도 자원봉사를 하면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세인트루이스워싱턴대 사회복지대 연구팀에 따르면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생물학적 노화를 느리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학적 나이는 세포와 조직이 얼마나 늙었는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연대기적 나이에 비해 노화가 얼마나 느리거나 빠른지를 보여준다.

자원봉사와 생물학적 노화의 연관성

연구팀은 62세 이상의 미국인 2605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얼마나 자주 자원봉사를 하는지 조사하고, 세포 수준에서 노화를 측정하기 위해 기기를 사용해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1~4시간 동안 자원봉사를 한 사람들은 전혀 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생물학적 노화가 더 느린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은퇴자의 경우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 비해 자원봉사와 노화 속도 사이의 연관성이 더 강했다. 은퇴자는 일주일에 한 시간만 자원봉사를 하더라도 생물학적 노화가 느리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원봉사 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뚜렷했다. 일주일에 4시간 이상 자원봉사를 하는 것은 은퇴 여부와 관계없이 생물학적 연령 가속의 가장 큰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지원봉사가 노인의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전의 연구와 일치한다.

자원봉사가 더 건강한 노화로 이어질 수 있는 이유

그렇다면 자원봉사가 건강과 장수에 이처럼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신체적, 사회적, 심리적 이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한다.

첫째 자원봉사에는 종종 걷기와 같은 신체 활동이 포함되며. 이는 더 건강한 노화에 기여한다. 사회적 연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국의 장수 및 노화 예방 원격 의료 플랫폼인 ‘에이지러스알엑스(AgelessRx)’의 의료 책임자인 사자드 잘잘라 박사는 “우리는 연결되어 있지 않은 사회에 살고 있다”며 “자원봉사는 사회적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네트워크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인지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외톨이로 고립돼 있으면 대화가 많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정서적 연결을 가지고 있지 않게 된다”며 “자원봉사를 통해 사회적으로 소통이 늘어나면 기대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연구팀은 “또한 자원봉사는 또한 목적의식을 갖게 해 정신 건강을 개선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배우자나 부모와 같은 중요한 역할이 상실되는 것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잘잘라 박사는 “자원봉사는 우리에게 약간의 심리적 고양감을 주고 개인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뭔가를 하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느끼게 할 수 있다”며 “멘토링이나 지역 사회 행사를 조직하거나, 식사를 나눠주거나 하는 등의 자원봉사는 더 오래, 더 나은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Does volunteering reduce epigenetic age acceleration among retired and working older adults? Results from the Health and Retirement Study)는 ≪학술지 《사회 과학과 의학(Social Science & Medicine)》 1월호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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