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전립선암 뚝, 女=심장 튼튼"...성관계가 몸에 이런 변화를?

심장 보호, 혈압 감소, 면역 강화 등 긍정적 효과

적정한 성관계는 건강 효과가 있다. 특히 여성에게 더 많은 효과가 있는 걸로 나타났다.

성관계는 생식 외에도 건강에 여러 좋은 점이 있다. 심장 건강 유지, 혈압 감소, 면역력 증진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좋다. 감정적 측면보다는 신체적 측면에서 여러 연구 결과를 살펴보자. 건강매체 ‘메디컬 뉴스  투데이’는 현대 의학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를 조명했다.

△심장건강

배우자와 성관계는 특히 여성의 심혈관 건강에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배우자와 성관계를 맺는 여성이 심장병 위험이 낮았다. 하지만 이 연구는 높은 수준의 성행위가 남성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결론도 내놓았다. 이 위험을 검증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심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의사에게 성관계의 안전성에 대해 물어보는 게 좋다. 성관계의 규칙성과 강도가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혈압 감소

2016년 연구는 혈압을 심장 건강 지표로 측정한 결과 성생활에 만족감을 표현한 고령 여성은 고혈압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고령 남성에게 동일한 효과를 발견하지 못했다. 미국심장협회(AHA)에 따르면 고혈압은 남성의 성욕과 발기에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혈압 치료제는 성욕을 줄이고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도 있다. 약이 성적인 어려움을 초래하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면역체계 강화

2004년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성관계가 면역 체계의 효과를 높인다. 연구자들은 일주일에 1~2회 성관계가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면역글로빈 A(IgA)가 더 많다는 걸 발견했다. IgA는 침샘, 코, 질 조직 등 점막에 있는 항체다.

최근 연구에서는 소수의 여성을 대상으로 성적으로 활동적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면역 활동 차이를 조사했다. 생리 주기의 다양한 지점에서 다양한 감염성 병원체를 죽이는 면역체계 능력을 살폈다. 연구자들은 두 그룹 사이에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결론을 위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봤다.

△전립선암 위험 감소

2004년 연구에 따르면 사정 빈도가 높으면 전립선암 위험이 줄어든다. 이 연구는 남성 약 3만명을 대상으로 인생의 다양한 시점에서 얼마나 자주 사정하는지 조사했다. 연구자들은 한 달에 21번 이상 사정한 사람은 4-7번만 사정한 사람보다 전립선암 위험이 낮다는 결론을 내렸다.

△스트레스 해소

2019년 연구는 배우자와 친밀감이 코르티솔 수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이다. 연구원은 성적이든 아니든 친밀감 표현이 남성과 여성 모두의 코르티솔 수치를 정상 범위로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성관계는 옥시토신, 엔도르핀 등의 분비를 유발하며, 이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수면 개선

미국 국립수면재단에 따르면 성행위는 수면에 호르몬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와 불안을 감소시키는 호르몬은 졸음을 유발한다. 성관계는 옥시토신, 도파민, 엔도르핀의 분비를 유도한다. 오르가즘을 느끼면 이완을 유발하는 프로락틴 호르몬이 몸을  순환하기 시작한다.

성관계는 잠재적으로 건강에 좋을 수 있지만 보호받지 못하는 성관계는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성병과 원치 않는 임신 등의 위험도 있어 콘돔을 포함해 적절한 보호조치를 해야 한다. 여러 명과 성관계를 할수록 건강상 위험은 증가한다. 성관계가 고통스럽거나 출혈이 있으면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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