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백병원이 목사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한 까닭

19일 오후 부산백병원엔 특별한 감사의 자리가 열렸다. 이연재 병원장이 부산 온누리교회(담임목사 박성수)와 (사)생명을 나누는 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에 감사패를 전달한 것.

그런데 더 큰 감사를 보낸 이들은 따로 있었다. 시각장애인이었다가 이 병원 황문원 교수(안과) 각막이식수술로 새로운 빛을 선물 받은 이들.

지난해 5월, 창립 40주년을 맞은 부산 온누리교회가 1,200만 원의 성금을 모아준 것을 계기로 기독교대한감리회 성도들 헌금이 더해져 총 3,000여만 원이 이들의 수술비에 보태졌다. (사)생명을 나누는 사람들도 지난해 6월 부산백병원과 각막이식수술비 후원 MOU를 체결한 후 성금과 마음을 함께 보탰다.

(사)생명을 나누는 사람들, 부산 온누리교회 후원으로 10명이 각막이식수술

우리나라 각막이식 대기자는 2,183명(‘23년 말 현재)으로 안구 기증자는 146명에 불과해 대기하는 기간만 평균 3,305일이나 걸린다. 이런 격차 때문에 해외 기증 각막 수입에 의존하지만, 이마저도 각막처리비, 인건비, 수송비 등 적잖은 비용 탓에 가뜩이나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에겐 넘기 힘든 장벽이 생긴다.

안과 황문원 교수는 “10명의 시각장애인이 부산 온누리교회와 (사)생명을 나누는 사람들 도움 덕분에 어두운 터널을 지나 새로운 빛을 보게 됐다”며 “앞으로도 각막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희망과 새로운 빛을 선물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부산백병원이 목사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한 까닭
왼쪽부터 안과 황문원 교수, 부산 온누리교회 박성수 담임목사, (사)생명을 나누는 사람들 조정진 상임이사, 이연재 병원장. [사진=부산백병원]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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