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떨떠름한 금속 맛이!...미각 장애 일으키는 원인은?

감염이나 잇몸병, 파킨슨병, 당뇨병 등 질병이 유발

입맛 때문에 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여성
입에서 쇠 맛이 나는 등 미각 장애가 발생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입에서 묘한 쇠 맛(금속 맛)이 나면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미각 장애로 알려진 건강 문제가 혀의 윗면에 있는 미뢰(맛봉오리)에 영향을 줘 이런 맛을 내기 때문이다. 심각한 미각 장애를 겪으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영국 건강 전문 매체 ‘넷닥터(netdoctor)’ 등의 자료를 토대로 입안에서 금속 맛이 나는 이유를 정리했다.

“위산 역류 증상이 있다”=위산 역류 또는 소화 불량은 미각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는 보통 쓴맛이나 입 뒤쪽의 타는 것 같은 느낌으로 설명된다. 위 상부의 근육 또는 괄약근이 약해지면 위산과 담즙이 식도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적은 양을 규칙적으로 먹고, 위산 역류 치료제를 복용하면 이를 다스릴 수 있다.

“잇몸병이 있거나 입안 위생이 불량하다”=치은염 또는 치주염, 농양 또는 충치 등 잇몸 질환은 입안에서 불쾌한 맛을 일으킬 수 있다. 입안의 혈류 불량, 감염 및 이물질은 침의 생성과 흐름에 영향을 끼쳐 입안에 불쾌한 맛을 낼 수 있다.

하루 2회 이상의 양치질, 치실의 올바른 사용, 정기적인 치과 검진 등 철저한 구강 위생의 실천이 미각 변화를 막고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복용하고 있는 약 때문이다”=미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일부 의약품(이하 성분 명)은 다음과 같다: △ACE 억제제 △항생제 △메트포르민 △리튬 △항우울제 및 항히스타민제 △카르비마졸

“암 치료 중이다”=방사선 또는 화학 요법 암 치료는 미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매운 음식 등 풍미가 강한 음식을 섭취하거나 생강을 씹으면 이러한 부작용을 다스릴 수 있다.

“만성 질환이 있다”=파킨슨병, 신경 손상, 당뇨병, 치매, 뇌졸중 등 각종 만성 질환으로 미각이 손상될 수 있다. 특정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우려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비타민 보충제를 먹고 있다”=구리, 아연, 크롬, 마그네슘 등 금속을 함유한 비타민 보충제도 금속 맛을 일으킬 수 있다. 인체가 비타민 보충제를 처리하고 금속이 몸에서 사라지면 금속 맛도 없어진다.

“코 또는 목이 감염됐다”=부비동(코곁굴) 감염은 후각뿐만 아니라 미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부비동의 염증은 점액이 비강에서 제거되는 것을 방해하고 미각을 둔하게 한다. 특히 부비동을 청결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물을 복용할 경우 입안에 금속 맛이 날 수 있다

“임신 초기다”=임신 초기에는 특정 음식에 대한 혐오감과 미각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임신 중에는 신체의 호르몬 변화로 미각, 후각 등 감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각 변화는 일시적이며 시간이 지나면 없어진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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