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 ‘2024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
경구흡수율 개선 등 연구개발 성과 인정
신약 개발 전문기업 디앤디파마텍은 자체 개발한 ‘오랄링크(ORALINK)’ 플랫폼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4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우수성과 100선은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고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범부처적으로 우수한 국가연구개발 성과를 선정하는 제도다. 이번에 선정된 디앤디파마텍의 오랄링크 플랫폼은 펩타이드 계열 의약품의 경구흡수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최근 당뇨병이나 비만 치료제로 크게 각광받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치료제는 높은 환자 수요에도 불구하고 경구용(먹는 약 제형)으로 개발되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다. ‘위고비’의 개발사로 유명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유일하게 경구용 의약품 ‘리벨서스’를 허가받았지만 이 역시 경구흡수율이 1% 미만에 그친다.
오랄링크는 동물 모델 대상 비임상에서 기존 약물과 비교해 10배 이상의 경구흡수율을 확인하며 경구용 펩타이드 의약품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받고 있다. 금식이나 병용 투여 금기 등 까다로운 복용법이 요구되지 않아 환자의 복용 편의성도 크게 개선할 전망이다.
특히 디앤디파마텍은 오랄링크 기술을 활용한 6개 품목을 미국 바이오텍 ‘멧세라’에 총 1조원 이상 규모로 기술이전하는 등 사업적 검증을 마쳤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러한 점이 이번 선정에 주요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이번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선정은 당사가 연구개발에 들여온 그간의 노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경구용 펩타이드 의약품 상용화를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