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교수들 "尹 즉각 물러나야" 시국선언

의료개혁도 중단 촉구... "누가 탄핵 찬성하는지 똑똑히 지켜볼 것"

강희경 전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왼쪽 셋째)은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와 함께 6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사진=이재원 기자]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시국선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강희경 전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6일 서울대 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강 전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은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하였지만,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헌정질서를 흔든 것은 바로 대통령 본인"이라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지난 3일 발표된 계엄 포고령에 포함된 전공의 등 의료인의 복귀와 미복귀시 처단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분개했다. 강 전 비대위원장은 "이번 계엄 포고령에서 의료인은 처단의 대상으로 지목되었다. 지난 10개월간 대통령의 잘못된 지시에 순응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며 "잘못된 지시는 잘못된 처방과도 같다. 현장의 의료인은 잘못된 처방을 따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잘못된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처단되어야 한다면, 다음에는 국민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강 전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의 그릇된 인식이 보여진 만큼 의료개혁도 중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의 독단적인 정책으로 무너져가는 현장에서도 끝까지 환자를 돌보아오던 우리 대학교수들은, 아직도 파업이나 현장을 이탈한 의료인이 있다고 여기는 정부의 현실 인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의료개혁 역시, 이러한 그릇된 현실 인식과 잘못된 판단에 의한 것이었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전 비대위원장은 "잘못된 비상계엄이 국회에 의해 해제되었듯이, 잘못된 의료개혁 역시 더 이상의 피해를 일으키지 말고 지금 멈춰야 한다"며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제대로 문제를 파악하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다시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대위는 탄핵을 찬성하는 국회의원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비대위원장은 "누가 탄핵에 찬성하는지 온 국민이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며 "그 사람은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국민의 한 표를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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