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먹방] “과메기, 노화도 막아줘"...미역과 같이 먹는 이유는?

오메가3와 비타민 E 풍부한 과메기는 혈관 건강에 좋고 노화 막는 데 도움

과메기와 복어는 겨울철 살이 통통하게 차오르고 식감도 한층 쫄깃해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유독 맛있는 생선이 있다. 날씨가 차가워진 만큼 살이 통통하게 차오르고 식감도 한층 쫄깃해지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과메기와 복어 등이 있다. 두 생선은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이달의 수산물’로 꼽히기도 했다.

과메기는 청어나 꽁치를 차가운 바닷바람으로 얼렸다 녹이기를 반복하며 건조해 만든다. 이 과정에서 특유의 감칠맛과 향이 배어든다. 겨울철 별미로 맛있을 뿐만 아니라 영양도 풍부하다. 과메기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혈중 HDL 콜레스테롤을 높여 혈관 건강에 이롭다.

실제 과메기 100g에 함유된 EHA, EPA, 오메가3 지방산은 약 7.9g다. 자연상태의 꽁치(5.8g)보다 36% 정도 많다. 비타민 E도 많아 노화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 과메기와 함께 곁들이는 마늘, 미역 등도 항산화, 항염증 효과가 있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급 식재료로 흔히 쓰이는 복어는 고단백 저열량 식품이다. 조선시대 의서인 동의보감에서도 ‘허한 것을 보하고 습한 기운을 없애며 허리와 다리의 병을 치료한다’고 기록돼 있을 만큼 영양가도 높다.

복어 살에는 콜라겐과 타우린이 풍부하다. 콜라겐은 피부, 뼈, 관절 등 우리 몸 곳곳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피부 탄력을 유지하고 주름을 개선하고 연골과 뼈 건강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은 체내 에너지 대사를 돕고 세포의 수분 균형을 조절하며 근육 기능을 돕는다. 신경계를 안정시켜 스트레스나 피로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복어 껍질에는 항산화제라 알려진 셀레늄이 풍부하다.

복어는 회나 복국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도 있다. 단, 복어는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라는 독을 품고 있어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테트로도톡신은 신경계통을 침범하는 독으로 근육 마비, 호흡 곤란 등을 일으킨다. 복어 독이 몸에 들어가면 처음에는 두통, 현기증을 겪다가 손끝이나 입술 등이 마비된다. 심하면 24시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때문에 복어를 먹은 뒤 몸에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3줄 요약〉
✔ 과메기와 복어는 겨울철 살이 통통하게 차오르고 식감도 한층 쫄깃해짐
✔ 과메기는 오메가3와 비타민 E가 많아 혈관 건강에 좋고 노화를 막는 데 도움
✔ 복어 속 콜라겐은 피부를 비롯 관절, 뼈 건강에 이롭고 타우린은 피로회복 효과가 있음

[‘건강’한 ‘먹’거리 정보’방’, 건강먹방은 자주 접하는 식품에 대한 궁금증을 다루는 코너입니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기자가 일상에서 무심코 넘어가는 영양 정보를 쉽게 풀어 안내해드립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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