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잘 부탁한다”…변정수, ‘이 암’ 수술 앞두고 유서 남겨

[셀럽헬스] 모델 겸 배우 변정수 갑상샘암 투병 회상

변정수가 갑상샘암 수술을 앞두고 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우측 사진은 갑삼생암 수술 흉터 자국 제거 시술을 받은 후 모습. [사진=채널A '4인용식탁' 방송화면 캡처/변정수 인스타그램]
모델 겸 배우 변정수가 갑상샘암 수술을 받기 전 유서를 남겼다고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채널A '4인용식탁'에는 변정수가 절친 윤현숙과 변정민을 초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변정수는 “갑상샘암 수술을 날짜 잡기 전에 남편한테 아기 잘 부탁한다고 유서를 써놨다”라고 말하며 당시 기억이 떠오른 듯 울컥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번 죽음을 딱 경험하고 나니까 하고 싶은 거 있으면 무조건 덤벼. 언제 할 거냐. 지금 해야지"라며 인생관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변정수는 2012년 갑상샘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한 바 있다. 그는 6년 만인 2018년 완치 소식을 전했다.

목 앞쪽에 멍울 만져지거나 쉰 목소리 지속되면 갑상샘암 의심해야

변정수가 투병한 갑상샘암은 목 울대에 위치한 나비 모양 기관인 갑상샘에 생긴 암을 말한다. 갑상샘은 체온 조절과 신진대사에 필요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갑상샘 부위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음식을 삼키기 힘들고 쉰 목소리가 나면 갑상샘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러나 갑상선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갑상샘암 치료를 위해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크기가 1cm 미만으로 작고 림프절 전이, 주변 조직 침범, 방사선 조사 과거력, 가족력이 모두 없으며 중요 구조물과도 떨어져 있다면 추적 관찰을 하며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

그러나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크기가 작아도 조직의 모습이 좋지 않으면 수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환자가 젊다면 암이 커질 확률이 높으므로 재발률을 줄이고 수술 범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기에 수술을 하기도 한다.

수술 후 목에 흉터 남거나 목소리 변할 수 있어

수술은 보통 전신마취 후 목 앞부분을 4~8cm 절개해 암을 제거한다. 이로 인해 목에 흉터가 남을 수 있으며 수술 중 성대 신경을 다치면 목소리가 변하거나 안 나오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영영 변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목소리에 영향을 미치는 후두신경까지 보존하는 섬세한 수술도 가능해졌다.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기 위해 겨드랑이나 유륜, 귀 뒤, 입술 안쪽 등을 절개하는 수술법도 시행되고 있다.

갑상샘암은 방사선 노출 외에 뚜렷한 원인이 불분명하므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김, 미역, 다시마 등 요오드가 함유된 해조류의 섭취와 갑상샘암의 발병은 서로 무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할 필요는 없다.

갑상샘암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암이 커져 주변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전이, 원격전이를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갑상선 초음파 등의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갑상샘암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검진을 더욱 꼼꼼하게 받아야 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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