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당뇨병·고혈압 다 있는 사람 너무 많아”...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동시에 치료받는 사람 233만명
당뇨병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이미 걸렸다면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합병증이 생기면 눈 및 발 이상, 혈관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발의 감각이 없어지는 당뇨병 말초신경병증을 예로 들어보자. 발에 상처가 생겨도 아프지 않아서 방치하기 쉽다. 요즘 유행하는 맨발 걷기가 위험한 이유다. 가장 위험한 것은 심장-뇌혈관병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운동 하면 심장-뇌혈관병 위험 줄어드는 이유?
당뇨가 있는 사람이 운동을 하면 고혈압,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비만 등의 상태가 좋아진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운동은 총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을 높인다. 혈관에 낀 찌꺼기를 간으로 운반해서 없애는데 도움을 주는 ‘좋은’ 콜레스테롤이다. 또한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을 낮춰서 전체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좋게 해준다. 그 결과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뇌경색-뇌출혈)과 같은 심장-뇌혈관병의 발생이 줄어들 수 있다.
당뇨 있으면 운동도 가려서 해야... 이 합병증의 경우?
그러나 당뇨 합병증인 당뇨병 말초신경병증이 있는 사람은 힘을 쓰는 근력 운동을 조심해야 한다. 감각이 떨어진 발로 이런 운동을 반복하면 결국 궤양과 골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발 등에 감각 이상이 있으면 충격이 덜 가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러닝머신, 조깅, 계단 오르내리기, 장시간 걷기 같은 운동은 좋지 않다. 대신에 수영, 자전거, 노 젓기, 상체 운동 같이 체중이 많이 실리지 않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동시에 치료받는 사람 233만명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이 위험한 이유는 평소 관리를 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고 장애가 남을 수 있는 뇌졸중, 심근경색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3개의 병을 동시에 앓고 있어 치료받는 사람이 233만명이 넘는다. 고혈압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1045만명이나 된다(대한고혈압학회 2023년 자료). 당뇨병이 없는 사람은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은 26%이지만,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87.1%으로 치솟는다. 당뇨가 있으면 고혈압, 고지혈증으로 번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혈관 나빠지기 시작하면... 곧바로 담배 끊어야
지방(고기 비계-내장 등) 및 탄수화물(빵, 면 등), 당분 과다 섭취, 흡연, 과음,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은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위험을 높인다. 걸려도 증상이 없어 피검사를 하지 않으면 방치하기 쉽다. 나도 모르게 합병증을 키울 수 있다. 일상에서 음식을 조심하고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 이미 걸려도 철저히 관리하면 위험한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흔한 병이라고 방심하는 게 가장 위험하다. 혈관이 나빠지기 시작하면 곧바로 담배를 끊어야 한다. 거리 흡연 등 남의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해야 한다. 내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내가 신경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