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도, 뇌도…‘이 과일’ 하나로 튼튼하게?
"딸기 '일석이조' 효과"... LDL콜레스테롤·중성지방·염증 낮춰 심장 건강에 좋고, 인지기능 저하 속도 늦춰 치매 예방
최근 ‘논산 딸기’가 출하됐다. 이젠 딸기를 사시사철 먹을 수 있다. 미국 건강포털 ‘더헬시(Thehealthy)’에 따르면 딸기를 자주 충분히 먹으면 심장대사 건강을 개선하고, 치매 예방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최근 연구 결과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드 캠퍼스(UCD) 연구 결과에 따르면 딸기는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주고, 염증을 줄여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심장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속도를 늦춰 치매를 예방하고, 뇌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2000~2023년 발표된 임상시험 47건과 13건의 관찰연구 13건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에서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로베르타 홀트 박사(영양학)는 “딸기가 심장과 뇌의 건강을 한꺼번에 챙길 수 있는 매우 좋은 과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딸기에는 산화 스트레스와 싸우는 데 도움이 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산화 스트레스는 정상적인 세포 과정에서 생기는 불안정한 분자인 해로운 활성산소가 몸 안에 쌓이면 발생한다. 활성산소는 세포, 단백질, DNA를 손상시켜 노화를 촉진하고 치매 등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딸기는 이런 손상을 줄여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걸 막고 나이가 들어도 뇌를 스마트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딸기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화를 돕는 섬유질등 유익한 식물성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또한 비타민C, 망간 등 미량 영양소가 풍부해 에너지 수준, 뇌 기능, 혈압에 좋다. 딸기는 면역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딸기에는 비타민C가 듬뿍 들어 있다. 한 컵만 먹어도 필수 항산화제의 하루 필요량을 모두 채울 수 있다. 감기와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 매우 좋다.
연구팀은 “하루에 1~4컵의 딸기를 먹으면 이런 중요한 건강 상 이점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신선한 딸기, 냉동 딸기, 동결건조 딸기 등 가리지 않고 모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잔류 농약이 없는 유기농 딸기를 선택하면 화학물질 노출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유기농 딸기나 일반재배 딸기나 영양가도 거의 비슷하다. 유기농 딸기를 선택할 수 없다면 깨끗이 씻거나 식초 과일 세척제를 쓰면 된다. 잔류 농약을 없애거나 줄일 수 있다. 다만 딸기를 너무 많이 먹으면 복통, 설사 등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높은 당도에, 콩팥병 환자는 높은 칼륨 성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 연구 결과(Strawberry (Fragaria x Ananassa) intake on human health and disease outcomes: a comprehensive literature review)는 동료심사 저널인 ≪식품 과학 및 영양의 비판적 리뷰(Critical Reviews in Food Science and Nutrition)≫에 최근 실렸다.
딸기를 계절과 무관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국내 재배 농법의 발달과 수입 덕분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 통계에 따르면 딸기는 2023년 중국, 이집트, 칠레, 미국, 폴란드 등 5개국에서만도 약 8466톤이 수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