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었네, 벌써 가려움증... 이 음식 먹으면 항문 더 가려운 이유?

중년 나이에도... 피부 노화로 수분과 피지 분비 감소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항문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온이 내려가고 건조해지면서 몸의 피부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겨울에 경험한 것처럼 가려움증이 생길 징후가 보이고 있다. 때를 밀거나 지나친 비누 사용을 절제하고, 목욕 후 바로 보습제를 발라 피부 건조를 막아야 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 몸에 병이 생겨도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년 나이에도... 피부 노화로 수분과 피지 분비 감소

나이 들면 가려움증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피부의 노화로 수분과 피지 분비가 줄어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팔과 정강이에 가려움증이 잘 생긴다. 목욕 후 물기가 남은 상태에서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가렵다고 긁기 시작하면 가려움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차갑고 건조한 날씨로 인한 가려움증은 보습제를 하루에 수차례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피부가 직접 닿은 곳은 얇고 가벼운 옷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몸에 병 생겼다는 신호.. 빈혈, , 췌장, 쓸개에 문제 생긴 경우

몸이 가려우면 피부 건조 외에 질병도 의심할 수 있다. 철 결핍성 빈혈이 있으면 가려움증이 생긴다. 소변의 색이 갈색으로 변하고 가려움증이 심하면 황달의 증상일 수 있다. 얼굴과 눈도 누렇게 변한다. 황달은 간에 문제가 생기거나 췌장, 쓸개가 나빠지면 나타난다. 췌장암, 쓸개암도 황달이 주요 증상이다. 담즙의 흐름이 막히는 폐쇄성 담도 질환도 마찬가지다. 만성 신부전, 악성 혈액종양, 진성 적혈구 증가증도 가려움증이 잘 동반된다(질병관리청 자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기면 피부가 심하게 건조해져 온몸에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들에게 가려움증은 흔하다. 당뇨병으로 인해 가려움증에 대한 감수성이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 후유증으로 인해 신장이 나빠지면(신부전증) 온몸에 가려움이 잘 생긴다.

왜 항문이 가렵지?... 추운 날씨에 심해지는 치질 증상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항문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다. 항문 주위가 대소변으로 오염된 경우, 치열(항문관 부위가 찢어짐), 치핵(치질), 치루(항문 주변의 염증으로 인해 분비물이 나옴), 만성 설사 같은 대장항문질환에서 흔하다. 세균감염, 칸디다 감염, 단순포진 바이러스 등의 감염도 항문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다. 자극적인 음식과 약제를 피해야 한다. 항문 주변을 긁지 않고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배변 후에는 부드러운 휴지로 닦고 물로 씻는 것이 좋다.

외음부의 가려움증도 있다. 마찰, 땀, 임신, 패드, 칸디다증과 트리코모나스 질염 등의 감염도 원인이다. 개인 차가 크지만 피임약, 질 세척액, 콘돔 사용 등으로도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도 원인... 두피 긁는 중년이 많은 이유?

가려움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역시 피부병이다. 몸의 온도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얇은 속옷을 입고 화학섬유나 양모 등 자극적인 직물 옷을 피하는 것이 좋다. 긁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스트레스도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다. 두피 가려움증은 중년 이상에서 흔하며 피곤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을 경우 심해진다. 커피, 홍차, 초콜릿에 많은 카페인과 술, 탄산음료도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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