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간 개처럼 공격, 코입 다 찢겨"...낯선男에게 얼굴 물어뜯긴 10대, 무슨 일?

친구들과 버스타고 가던 중 낯선 50대 남성이 10대 소녀 얼굴 공격해...코와 입 찢겨져 50바늘 꿰매고 재건수술까지

한 10대 소녀가 버스에서 낯선 사람에게 얼굴을 물어뜯기는 공격을 당했다. 이 일로 소녀는 얼굴 50바늘을 꿰매고 재건 수술을 받아야 했다. [사진=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 갈무리]
한 10대 소녀가 버스에서 일면식도 없던 50대 남자에게 얼굴을 물어뜯기는 공격을 당했다. 그 남자가 장난감처럼 잡고 물어 뜯은 까닭에 얼굴 50 바늘을 꿰매고 재건 수술을 받아야 했던 소녀의 사연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글로스터셔에 사는 19세 엘라 다울링은 지난 3월 평소 타던 버스를 타고 귀가 중이었다.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남성을 봤고, 조금 이상한 사람인듯 보였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그 남성은 53세 대런 테일러로, 갑자기 엘라와 친구들을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그의 말에 몇번 대꾸를 하다가 그만 하라고 하자 자신들을 향해 '백인 쓰레기', '갱스터' 등의 언어 폭력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엘라가 자리에 앉았고, 테일러가 갑자기 엘라에게 다가갔다. 이후 엘라의 얼굴을 잡고 무려 5분간 코와 입을 여러 차례 물어뜯었다. 엘라는 그가 자신의 입술을 입에 물고 뜯고 있었기 때문에 소리 조차도 지를 수 없었다. 친구들은 그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깨닫는 데 시간이 걸렸고, 엘라가 물어 뜯기고 있는 것을 발견하자 마자 떨어지라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5분간 그에게 물렸던 엘라의 오른쪽 입술은 찢겨져 갈라졌고, 코와 입 주변은 그의 치아 자국까지 남았다. 얼굴은 피투성이가 됐고 온몸이 떨렸다. 엘라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어 응급 수술을 받았고, 이후 2 시간 반 동안 재건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부상이 너무 커서 엘라가 평생 얼굴에 흉터가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의료진은 부상이 너무 커서 엘라가 평생 얼굴에 흉터가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 사건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다. 왼쪽=얼굴 재건 수술후 아물어 가는 엘라의 모습/ 오른쪽= 엘라를 공격한 대런 테일러 머그샷 [사진=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 갈무리]
엘라는 "그가 내 얼굴에 이를 박고 물어 뜯을 때의 고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그는 내 얼굴을 붙잡고 장난감을 입에 문 개처럼 좌우로 움직이면서 공격하고 물어 뜯었다. 나는 그의 머리 뒤쪽을 감쌀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얼굴을 떼어 내려고 발버둥 쳤다면 코와 입이 완전히 찢겨 나갔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 후 처음으로 내 얼굴을 봤을 때 나인지 알아보지 못했고, 그 후 몇 달 동안 거울을 볼 수 없었다. 사람들은 지금 흉터가 잘 아물고 있다고 말하지만 내게는 흉터 그 이상이며, 그때 일어난 일을 영구적으로 상기시켜주는 흉터다"고 말했다.

엘라의 말처럼 이 사건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다. 아직까지 다시 버스를 타지 못하고 있으며,  집을 나설 때마다 항상 엄마나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해야만 한다.

엘라를 공격한 대런 테일러는 2024년 3월 글로스터 크라운 법원에 출석해 상해죄를 인정했으며, 같은 해 7월 18일에 6년 9개월의 징역형과 평생 접근 금지 명령을 선고받았다. 담당 형사 소피 맥고 경관은 "이 남성이 저지른 행위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끔찍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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