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철드는 장녀들이 겪는 '큰딸 증후군'이란?

일찍 성숙했지만 장점도 많은 장녀들의 특징

첫째 딸은 다른 자녀들보다 더 일찍 성숙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족 내 첫째 딸로서의 역할이 성격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이건 진짜일까? ‘큰딸 증후군’은 첫째 딸들이 겪는 부담과 책임감을 표현할 때 쓰이는 말이다. 많은 첫째 딸들은 동생들을 돌보고, 집안일을 도맡아 하며 부모의 감정적 지원 역할을 해왔다는 공통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런 역할때문에 자신의 어린 시절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다.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심리학자 케이트 애슐먼 박사는 "장녀 증후군은 첫째 딸들이 겪는 속성과 경험을 나타내는 용어로,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경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녀들은 동생을 돌보는 책임감을 더 많이 짊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전통적인 성 역할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첫째 딸은 다른 자녀들보다 더 일찍 성숙할 가능성이 높다. 연구진은 어머니의 임신 중 스트레스와 첫째 딸의 신체적, 사회적 성숙 사이의 상관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 요인은 조기 성숙뿐만 아니라 장녀의 성격과 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녀들이 보이는 특징과 성향

장녀들은 책임감이 강하고 독립적이며 공감 능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동시에 완벽주의적인 성향도 보인다. 특히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경향도 있다. 애슐먼 박사는 "장녀들은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질 수 있고, 자신이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을 자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장녀들은 다른 형제들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높으며, 리더십 직책을 맡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한다. 이는 장녀들이 어린 시절부터 책임감을 지니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리더십을 발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큰딸 증후군을 극복하는 방법

출생 순서는 바꿀 수 없지만 어린 시절을 이해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애슐먼 박사는 "자신의 성격을 돌아보고, 장녀로서의 특징 중 자랑스러워하는 점과 개선하고 싶은 점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출생 순서와 관련된 책이나 자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애슐먼 박사는 "장녀 증후군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지만, 모든 가족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라며, 상관관계가 원인과 결과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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