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도 할 수 있어"...입원기간 줄이는 운동법?

특수침대 내 사이클링 요법 받으면…중환자 입원 기간 평균 1.5일 ↓

회복 중인 환자. 중환자 재활요법 중 하나인 침대 내 사이클링 요법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중환자실 환자에 대한 의료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환자의 치료 및 관리 기법에 대한 연구 결과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도 침대에서 자전거운동(사이클링)을 하면 신체기능이 개선되고 입원 기간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연구팀은 세계 13개 국의 재활 임상시험 33건의 데이터(약 3300명 환자 포함)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환자실의 특수침대 내 사이클링 요법을 받는 중환자는 그렇지 않은 중환자에 비해 중환자실에 머무는 기간을 평균 1일, 병원 전체 입원 기간을 평균 1.5일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이클링 요법을 받은 중환자의 신체기능이 퇴원 후 많이 향상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까지 중환자실 재활 연구의 결론은 불명확한 경우가 많았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헤더 오그래디 박사(재활과학)는 “하지만 중환자실 재활의 하나로 특수침대 내 자전거를 타면 중환자실과 전체 병원의 입원 기간을 줄일 수 있고, 안전하며, 특히 퇴원 후 환자의 신체기능이 부쩍 좋아진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중환자가 특수 자전거를 탄 뒤 발생하는 부작용은 매우 드물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미셀 코 교수(재활과학)는 “전체 환자의 1% 미만에서 부작용이 생길 뿐이다. 중환자실에서 사이클링 요법을 받은 환자의 사망률도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더 낮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Leg Cycle Ergometry in Critically Ill Patients — An Updated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증거(NEJM Evidence)》에 실렸다.

한편 미국 하버드대 의대 브리검여성병원의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중환자실 입원 환자가 하루 2회 이상 양치질을 열심히 하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중환자실에서 최대 2.85일 더 일찍 나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내 감염에 의한 폐렴 발병률이 0.67배, 중환자실 사망률이 0.81배로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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