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건강이 건강한 삶의 첫걸음”

척추는 우리 몸의 중심축. 그게 건강해야 우리 몸의 신경계와 근육 시스템은 제 역할을 하게 된다. 올바른 자세와 균형도 거기서 나온다.

반대로 척추 건강이 나쁘면 허리와 목의 통증, 소화 불량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노령층에 치명적인 낙상과 파행 등과도 관련이 크다.

심지어 하루 종일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우리의 몸짓 모두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한번 병들고 나면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것도 무척 힘들다. 게다가 나이 들어 퇴행까지 겹치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 비가역적 상황에 내몰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며 척추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그 때문. 특히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은 중년과 노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척추 질환의 대표 종목들.

부산부민병원 김환수 척추센터장(신경외과)은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은 각각 통증의 양상과 위치가 다르다"고 했다. 먼저, 허리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들어있는 추간판(디스크)의 수분 감소와 균열로 주변 신경을 압박해 허리에 뻐근함과 묵직한 느낌을 유발한다.

반면,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지며 여러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킨다. 주로 걷기 시작할 때 엉덩이와 다리에 통증이 나타난다. 척추관 협착증은 또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며,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16일은 WHO '세계 척추의 날'

하지만 환자들마다 대처하는 방식이 다르다. 일부는 약이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충분한 상태인데도 수술을 하자고 하고, 또 다른 일부는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인데도 수술을 거부하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매년 10월 16일을 '세계 척추의 날'로 지정, 척추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 및 치료법을 널리 알리는 것은 그런 때문이다. 김 센터장도 9일 “척추 건강을 지키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척추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가벼운 운동과 허리 근력 강화를 통해 체중을 관리하고,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키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평소와 다르다면, 그런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즉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하고 “특히 흡연은 척추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금연을 권했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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