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소금물, 뜨거운 물로 틀니 씻는다고요?

틀니 인구가 600만 명을 넘었다. 하지만 사용법이 틀려 탈이 나는 경우도 꽤 많다. 특히 10명 중 7명 정도는 틀니에 번식한 곰팡이 균이 입안이나 그 주변에 감염되면서 구강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의치(틀니)성 구내염’으로 고통받는다. 그럴 땐, 틀니 수명도 함께 뚝 떨어진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에 틀니는 식사가 끝난 후에 물로 세척하고, 틀니 세정제로 하루 한 번 씻는 것이 좋다. 특히 의치(틀니)에 달라붙은 얼룩 플라그나 세균 등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틀니 세정제는 액제, 정제 등 제품 형태에 따라 사용방법이 다르다.

“틀니 세정제, 틀니 부착재도 잘못 쓰면 화(禍) 된다”

먼저, 액제 세정제는 틀니를 세정 용기에 넣고, 거품을 3∼5회 분사하여 틀니 전체가 덮이도록 충분히 뿌린다. 그리고 5분 후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구어 사용한다.

그에 비해 알약 형태의 정제 세정제는 세정 용기에 의치가 충분히 잠길 정도로 미온수(30∼40℃)를 채우고, 세정제를 녹인 다음 틀니를 담근다. 제품마다 정해진 시간동안 담그고, 틀니를 꺼낸 후에 부드러운 칫솔로 가볍게 문지른 후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구어야 한다.

그에 반해 틀니를 소금물이나 섭씨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씻는 것은 피해야 한다. 변색이나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치약으로 틀니를 닦으면 치약의 연마제 성분 때문에 틀니 표면에 흠집이 생겨 세균이 쉽게 번식할 우려가 커진다.

틀니 세정제를 사용한 후에는 입이나 눈을 만지지 말고,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사용 중 세척액이 눈으로 들어간 경우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어내야 한다.

특히, 틀니 세정제를 입안에 직접 사용하거나, 입을 헹구는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과황산화합물을 포함하고 있는 제품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 중 발진, 입술 부어오름, 입 자극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잇몸과 틀니 사이에 음식물이 끼이는 걸 막아주는 ‘틀니 부착재’도 주의해야 할 점들이 없지 않다. 먼저, 사용하기 전에 제품의 유효기간과 보관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그 다음, 틀니를 착용하기 전 입안부터 깨끗이 헹구고, 물로 세척한 틀니의 물기를 닦아낸 다음 틀니의 올바른 부위에 틀니 부착재를 조금씩 바른다. 틀니가 입안의 올바른 위치에 부착되도록 가벼운 힘으로 눌러주고, 잠시 위·아랫니를 물고 있어야 한다.

틀니 제거 후 잔여물은 미지근한 물과 부드러운 칫솔을 이용하여 제거하고, 틀니 부착재 보관 시에는 튜브가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튜브 뚜껑과 노즐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틀니 부착재 역시 사용 도중 알레르기 반응 또는 감각 이상과 같은 이상 반응을 느끼거나 발견 시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한다.

한편, 부산 온종합병원 치과센터 이의정 과장(구강외과)은 “소비자는 틀니 세정제와 틀니 부착재 구매 시 제품 용기나 포장에 있는 ‘의약외품’ 또는 ‘의료기기’ 표시와, 식약처로부터 허가(인증)·신고된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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