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진단과 치료, 더 정확해진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이창훈)이 27일, 전립선암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했는지 더 정확히 진단하고, 또 재발했는지까지 알 수 있는 새로운 PET/CT 검사를 임상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도입한 Ga-68 PSMA-11 PET/CT 검사는 2020년 미국 FDA가 전립선암 환자의 초기 병기(病期) 결정과 재발 확인을 위한 검사법으로 승인한 것. 우리나라에서도 2021년 ‘신의료기술’로 승인해 이듬해 2022년부턴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적용하고 있다.

[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즉, 전립선암 환자의 병기(病期) 설정과 재발 진단, 치료 반응 평가에 있어 안정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검사라는 것.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이 검사법을 도입한 것은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에서 처음”이라 했다.

더 특별한 것은 이 검사가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Ga-68 PSMA-11)을 이용한다는 것. 이 방사성의약품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지난 7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방사성의약품 GMP 제조소’가 있어 가능하다. 여기서 만든 Ga-68 PSMA-11은 전립선암 세포에서만 나오는 ‘전립선특이막항원’(PSMA, Prostate-Specific Membrane Antigen)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방사성의약품.

그런데, 이 방사성의약품은 조제하기 위해서는 특수한 시설과 장비가 필요하다. 동남권에서 이제야 전립선암 PET/CT 검사와 진단이 시작된 것은 그 때문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 전립선암 PET/CT 검사와 진단, 치료제까지”

여기에 더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올해 안에 전립선암 신약(Lu-177 PSMA RLT)까지 적용해 전립선암 치료의 폭을 대폭 넓힌다. 이 신약은 전립선암 세포에 치료 방사선을 전달하여 암세포를 없애는 차세대 혁신 치료제. 기존의 표준치료와 비교하면, 사망 위험을 더 낮추고 생존 기간은 더 늘린다.

의료용 동위원소 루테튬(Lu-177)과 PSMA-617이 결합한 치료제. 이전에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차단 치료와 탁산 기반 화학요법을 받은 적이 있는, 전립선특이막항원(PSMA) 양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쓰인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이홍제 연구센터장(핵의학과)은 “부울경에선 그동안 충족되지 못했던 전립선암 전용 PET/CT 검사(Ga-68 PSMA-11 PET/CT)를 이젠 여기서도 가능하게 됐다”며 “올해 안에 첨단 핵의학 치료법을 적용한 신약(Lu-177 PSMA RLT)까지 적용하면 전립선암 치료에 그 효과를 획기적으로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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