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 신약물질, 다발성경화증 美 임상2상 계획 승인
美 존스홉킨스의대 주도...NIH도 자금 지원 준비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약 개발 전문 기업 디앤디파마텍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NLY01’의 다발성 경화증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18~60세 다발성 경화증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임상은 연구자 주도 임상으로,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다발성 경화증 센터의 엘렌 모우리 교수 연구팀이 진행하게 된다.
NLY01은 퇴행성 뇌 질환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진 신경염증을 억제하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후보물질이다. 앞서 미국과 북미 지역에서 파킨슨병 환자 255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해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이후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팀의 동물실험 결과 해당 물질이 다발성 경화증 진행을 현저히 늦춘다는 것을 밝히며 적응증 확대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임상의 주요 목적은 NLY01이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신경 퇴행과 관련된 영상 지표를 유의미하게 감소할 수 있는 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디앤디파마텍은 다발성 경화증 치료법 확보를 위한 글로벌 단체들이 이번 임상에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비영리단체인 ‘국제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 연맹’이 펀딩을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 국립 보건원(NIH)의 신경계 질환 임상 연구 네트워크 ‘뉴로넥스트(NeuroNEXT)’도 펀딩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이번 IND 승인은 앞선 파킨슨병 임상 2상에서 60세 이하 젊은 환자에게 질병 조절 치료 효과를 확인한 결과”라며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