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맛 나는 건 피해라"...커피 마실 때 먹으면 안 좋은 음식들

커피와 함께 먹으면 효능 낮아지거나 건강에 좋지 않는 음식들

산성인 커피를 역시 산성인 감귤류 과일과 함께 마시면 소화에 불편함을 일으킬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커피. 하지만 커피는 일부 영양소 흡수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함께 먹는 음식의 효능을 줄이거나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유제품이나 튀긴 음식 등 특정 음식을 커피와 함께 먹는 건 피하는 게 현명할 수 있다.

커피와 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 몇 가지 음식을 미국 건강정보 매체 ‘헬스(Health)’가 소개한 내용으로 알아본다.

1. 감귤류 과일

산성인 커피를 역시 산성인 감귤류 과일과 함께 마시면 소화에 불편함을 일으킬 수 있다. 산도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위식도역류질환이 생겨 메스꺼움, 복부팽만, 속쓰림과 같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커피와 감귤류 과일을 함께 섭취할 경우 위벽을 자극해 이러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감귤류의 톡 쏘는 시큼한 맛은 커피 맛을 더 쓰게 만들 수 있다. 각각의 맛을 제대로 즐기고 소화기관에 불편함을 줄이려면 커피와 감귤류는 따로 즐기는 것이 좋다.

2. 적색육

커피가 장내 영양소, 특히 철분 흡수를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적색육은 헴철(heme iron)이 풍부한 음식 중 하나로, 커피와 함께 섭취하면 건강에 주는 이점이 감소할 수 있다. 커피가 혈청 페리틴 수치(몸에 철분이 쌓인 정도를 가늠하는 수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매일 세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면 철분 수치가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식후 철분 흡수는 커피를 마신 후 약 39% 감소했다. 철분은 혈액순환, 호르몬 생성, 면역 기능을 지원하는 등 신체에서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한다.

3. 튀긴 음식

커피 섭취량이 많아지면 혈액 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이 필요이상으로 많은 이상지질혈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에 의하면, 하루 세 잔 이상의 커피 섭취는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은 감소시켜 심장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튀긴 음식을 자주 먹는 것 또한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이라면 심장 건강을 위해 튀긴 음식은 제한하는 게 좋다.

4.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

커피에는 혈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활성 화합물이 들어있다. 연구에 의하면, 하루 1~3잔의 커피는 혈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고혈압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섭취가 혈압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따라서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을 때는 커피 섭취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현명하다. 미국심장협회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2300mg을 넘지 않을 것을 권하고 있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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