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선물로 영양제 받았다면? 먹기 전 '이것' 꼭 확인해야
[노윤정의 건강교실]
어버이날 선물 1위는? 뭐니뭐니 해도 머니, 바로 돈이다. 지난 1일 국내 한 카드사가 430여명의 고객패널을 대상으로 진행한 어버이날 선물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용돈, 2위는 카네이션, 그리고 3위는 영양제를 포함한 건강식품이 차지했다. 그만큼 영양제를 어버이날 선물로 받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영양제는 건강에 도움되는 식품 또는 성분을 먹기 편한 형태로 농축하여 만든 것으로 과일과는 달리 안전한 섭취량과 제품별 주의사항이 있다. 안전한 섭취를 위해 어버이날 선물로 받은 영양제를 먹기 전 꼭 확인해야 할 네 가지를 알아본다.
원료명에서 알레르기 관련 원료나 성분 확인하기
건강기능식품 등은 제품박스나 설명서의 원료명 또는 원재료명에 해당 제품에 함유된 모든 원료를 표시해야 한다. 이것은 소비자의 안전성을 위한 정보로, 평소 특정 성분이나 원료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확인 후 제품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영양·기능 정보에 표시되지 않는 기타원료(부원료)도 많이 활용되므로, 과거 음식이나 약 또는 영양제 섭취 후 알레르기 발생 경험이 있다면 안전성을 위해 제품에 함유된 원료를 꼭 확인 후 섭취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섭취 시 주의사항 확인하기
일반식품은 그렇지 않으나, 건강기능식품은 성분 또는 원료마다 주의사항이 다르다. 예를 들어, 홍삼은 당뇨치료제 및 혈액항응고제 복용 시 섭취에 주의하라는 내용이 표시된다. 따라서 최근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약물 복용을 시작했다면 드물게 영양제가 치료제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럴 땐 전문가와 약의 구성이나 평소 건강상태, 과거 영양제 섭취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상의 후 섭취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루 섭취량 확인하기
일반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모두 안전성을 위해 하루 섭취해야 하는 양이 정해져 있다. 이 내용은 제품의 박스나 설명서의 섭취방법에 별도로 표시된다. 만일, 각 제품이 추천하는 섭취량을 지키지 않고 과하게 섭취하면 이상반응이 생길 수 있다. 그렇다고 적게 먹으면 원하는 기능을 얻지 못한다. 그래서 안전성과 원하는 기능을 얻기 위해서는 정확한 섭취량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어,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주는 엠에스엠(MSM)은 하루 2g 이상 섭취하면 속쓰림이나 두통, 수면장애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안전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품의 섭취량을 정확히 확인하고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상반응 발생 시 우선 섭취 중단해야
이렇게 확인하고 먹어도 개인차로 인해 섭취 후 예상 못한 이상반응이 생길 수 있다. 우리가 평소 잘 먹던 음식도 컨디션에 따라 갑자기 알레르기가 발생하기도 하듯이, 영양제도 그럴 수 있다. 영양제 섭취 후 이상반응은 섭취를 중단하면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상반응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 신호를 무시한 채 섭취를 지속한다면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영양제 섭취 후 오히려 피로감이 더 심해지거나 설사가 생겼다면 빠르게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