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올해 매출 1조원대 올라서나
상상인증권 "카나브 패밀리 성장 지속...케이캡 매출 1천억 이상 예상"
지난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낸 보령의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상상인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6일 “보령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올해 매출 1조원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보령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8596억원, 영업이익 6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실적(매출액 7600억원, 영업이익 570억원) 대비 각각 13%, 20% 증가한 수준이다.
하 연구원은 이러한 보령의 실적 개선은 대표 제품군인 ‘카나브 패밀리’의 호조에 힘입었다고 분석했다. 카나브 패밀리는 고혈압 및 고지혈증 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를 포함해 듀카브정, 투베로정, 아카브정 등이 속한 제품군을 말한다.
카나브 패밀리는 2020년 약 900억, 2021년 약 1125억, 2022년 약 1345억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히 보령의 성장을 견인해왔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16.7% 성장한 152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는데, 이는 보령 전체 매출의 17.6%에 해당한다.
작년 2월 피마사르틴의 특허가 만료되며 제네릭(복제약) 출시에 따른 약가 인하 우려가 컸지만, 아직까지 제네릭이 한 건도 출시되지 못했다.
하 연구원은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는 카나브 패밀리의 현재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하반기 가격 인하를 가정하더라도 올해 카나브 패밀리 매출액은 7.8% 증가한 1760억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보령은 카나브를 통해 증명한 경쟁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릴리의 항암제 젬자, 조현병치료제 자이프렉사,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 등의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 또한 표적항암제 아바스틴과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품목 역시 이미 시장에 진입했다.
무엇보다 기대를 받는 품목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다. 보령은 케이캡 개발사 HK이노엔과 케이캡-카나브의 공동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케이캡은 국산 신약 중 역대 최단 기간 내 연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초대형 신약이다. 올해에도 1700억원 내외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 연구원은 “카나브의 경쟁력에 케이캡이 가세하면 퀀텀점프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순환기와 소화기계를 바탕으로 내수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좋은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