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다 쓰러진 노인 살려낸 간호사, 표창 받았다

지난달 26일, 경남 창원 동읍의 한 식당에서 70대 남성 한 명이 자리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호흡 곤란에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의식도 잃어갔다.

식당에 소동이 일었고, 그때 옆자리에서 식사하던 한 여성이 달려왔다. 쓰러진 노인 맥박이 약하게 뛰는 것을 확인하고는 심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호흡할 기도를 확보하면서 5분 넘게 심장 마사지 등 응급조치를 했다.

119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심전도를 확인했을 때, 노인은 심장 박동이 약한 것 말고는 큰 이상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리고 별다른 후유증 없이 이내 회복해 퇴원했다. 그의 정확한 응급처치가 자칫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었던 한 생명을 구한 것이다.

실제 그 노인은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경우, 자칫 심정지에까지 이를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던 셈이다.

응급조치 했던 주인공은 창원한마음병원 김현지 수간호사. 그것도 신경외과 51병동 소속 18년차 베테랑이다. 심정지 상태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는 흉부 압박 대신 심장 주위를 마사지하며 의식이 돌아오도록 조치한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

연말을 앞두고 창원 의창소방서(서장 이상기)는 29일, ‘2023년 소방업무 유공자’로 김 간호사를 불러 “아무리 의료 전문인이라도 위험에 처한 사람을 기꺼이 돕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며 표창장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일상 속 숨은 영웅”이라고도 했다.

이에 김현지 수간호사<아래 사진 왼쪽 두번째>는 “간호사라면 그런 상황에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사진=창원한마음병원]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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