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주는 안좋고 복분자는 좋다"... 男정력 속설 믿어도 될까?

‘정력’에 좋다면 뭐든 챙겨 먹는 사람들 중에는 민간에 유행하는 속설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력’에 좋다면 뭐든 챙겨 먹는 사람들 중에는 민간에 유행하는 속설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중에 널리 알려진 정력 관련 속설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정력에 좋다고 알려진 복분자와 장어, 그리고 정력을 감퇴시킨다는 숙주는 사실일까? 정력에 관한 흔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복분자는 정력 증진에 좋다?

복분자를 먹으면 소변 줄기가 강해져서 요강이 엎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그만큼 정력에 좋다는 것인데, 실제로 남성 정력 증진에 도움이 될까? 이는 근거가 있다. 복분자는 기를 보해 신체에 활력을 증진하고 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보다 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복분자딸기의 열매인 복분자 속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비타민C 등이 혈관 내벽을 손상시키고 동맥 경화를 일으키는 주범인 활성 산소를 제거함으로써, 간접적으로 발기 능력을 증진시킨다. 또한 복분자는 여성에게도 좋다. 복분자 성분 중 피토에스트로겐이 여성호르몬을 촉진하므로 여성에게도 좋다.

 

◆ ‘숙주’는 정력을 감퇴시킨다?

숙주에 풍부한 이소플라본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동일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력에는 악영향을 미친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이는 거짓이다. 이소플라본은 몸속 중성지방의 배출을 도와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에 도움을 준다. 또한 원활한 혈액순환으로 남성의 정력 및 활력 증진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숙주는 찬 성질의 음식으로 평소 몸의 열이 없는 사람이 섭취하기엔 적절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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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어 꼬리’는 정력에 특히 좋다?

정력에 관한 속설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장어 꼬리다. 장어 꼬리를 먹으면, 정력 증진에 특히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근거가 약하다. 장어는 몸이 잘려도 꼬리가 움직일 만큼 강한 생명력을 갖고 있다. 특히, 몸통 부위는 양이 많은데 꼬리는 딱 한 토막으로 귀해 이런 속설이 생긴 것이다. 실제 꼬리와 몸통 부분의 영양소는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몸통 부분이 단백질과 비타민A가 더 풍부하다.

 

◆ 불교에서 금하는 ‘마늘’은 정력에 좋다?

마늘은 불교에서는 음욕과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음식으로 섭취를 금하는 오신채(五辛菜)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마늘은 정말 정력에 좋을까? 마늘의 대표 성분인 알리신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이 과정에서 정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알리신이 비타민 B1과 만나 생기는 ‘알리티아민’은 탄수화물을 분해해 에너지를 만들고, 활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진대사를 활발히 만들고 피로 개선을 도와 정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전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남성 호르몬과 다른 호르몬 등 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정자 수를 증가시킨다.

 

◆ 대머리는 정력이 좋다?

음식과 관련된 속설 외에도 재밌는 것이 있다. 대머리는 정력이 과연 좋을까? 이건 근거가 없다. 탈모는 여러 원인에 의해 생기지만, 주로 DHT 호르몬과 이 호르몬에 반응하는 유전적 특징 때문에 발생한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는 연관이 없고, 다양한 외부적 요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정력과 대머리는 상관관계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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