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이 '재활의료기관'으로 전환하려면
한국만성기의료협회, 창원과 부산에서 현장 노하우 전파
한국만성기의료협회(회장 김덕진)가 9월 8일 경남 창원 희연재활병원에서 ‘재활연구회 출범 기념강좌’를 연다.
다른 병원들처럼 행위별 수가제가 아니라 ‘일당 정액제’에 묶여 성장의 여지를 잃어버린 요양병원들이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하는 ‘재활의료기관’ 제도에 대한 소개부터 지정을 위한 준비작업, 재활의료기관 전환 전후의 비교 분석 자료 등이 주제다.
최근 노인 의료 패러다임이 요양 의료에서 재활 의료로 바뀌고 있는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이에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 민성기 명예회장이 ‘재활의료기관 제도 및 지정’을, 한국만성기의료협회가 ‘요양병원에서 재활의료기관으로의 전환’(최성혜 보험이사)과 ‘재활의료기관 운영의 실제’(기영진 상임이사)를 다룬다.
협회 산하에 ‘재활연구회(수석연구원 황찬호)’를 출범시킨 첫 성과이기도 하다.
현재 정부는 창원 희연재활병원, 김해 래봄병원 등 53개 병원을 ‘재활의료기관’(제2기)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기능 회복기에 접어든 환자가 최대한 집과 가까운 지역에서 집중재활치료를 받도록 하자는 것. 한때 논란이 됐던 ‘재활 난민(難民)’, 즉 자기에게 맞는 재활치료를 받기 위해 전국을 떠돌던 폐단을 막고, 이들이 하루빨리 가정과 사회로 복귀토록 하는 게 목적이다.
특히 노인환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서는 회복기 재활~만성기 요양~재가(在家) 서비스로 이어지는 연계시스템이 중요하다.
이에 김덕진 협회장은 31일 “그중에서도 회복기 재활은 노인환자 ‘삶의 질’을 결정짓는 첫 단계”라며 “정부에서도 그 중요성에 맞춘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우리도 재활연구회를 통해 요양병원의 경쟁력을 키울 방안을 마련해갈 것”이라 했다.
한국만성기의료협회는 이를 위해 10월 13일엔 부산 벡스코에서 ‘2023 추계세미나’도 연다.
여기엔 초단기 욕창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습윤 랩 요법(OPWT)’ 개발자인 일본 토리야베 슌이치 내과 전문의 특강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