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양원 교수, 췌장암 수술 새 접근법 제시

울산대병원 나양원 교수(외과)가 췌장암 완치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수술법을 제시했다.

나양원 울산대병원 교수. [사진=울산대병원]
췌장암은 한국인 암 발생 9위, 암 사망 5위, 5년 생존율 7.8%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매우 나쁘다. 췌장암세포는 췌장 주변의 림프절과 신경을 통해 퍼진다. 이에 암세포의 완전 절제가 쉽지 않다.

특히 췌장암 수술은 어디를 얼마나 잘라낼 지에 대한 표준화가 돼 있지 않아 의사에 따라 치료 성적이나 합병증 발생 빈도에 큰 차이가 있다.

일반적인 췌장암 수술은 췌장의 머리 부분(췌두부)의 오른쪽을 벗겨내며 수술을 한다. 하지만 나 교수팀은 췌장암의 왼쪽 면을 우선 공략하는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해 최근 간담췌외과학회에서 발표했다. 지난 3월엔 한국간담췌외과학회에서, 이달에는 일본간담췌외과학회에서다.

나 교수는 여기서 “(췌두부) 좌측을 먼저 벗겨냈을 경우, 시야를 확보하기가 더 좋아 암 조직 박리가 원활하다”고 했다. 외과 의사들이 췌장암 세포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된다는 점에서 학회의 주목을 받았다.

반면, 췌두부의 좌측 조직 면을 벗겨내는 것은 수술 난도가 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드물게 시도해온 접근법.

나양원 교수는 “새 수술법은 췌장암 수술의 다양한 접근 방법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여기에 효과가 뛰어난 항암요법을 병행함으로써 췌장암 환자 생존율이 조금씩이나마 개선되고 있는 중”이라 했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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