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 다슬기 잡다 사망 잇따라.. 대처 요령은?

3년 간 다슬기 잡다 52명 사망... 번개 칠 때 몸 낮추고 움푹 파인 곳으로 대피

6~8월에는 낙뢰가 집중된다. 번개 칠 때는 몸을 낮추고 움푹 파인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제(10일) 오후 5시쯤 강원도 양양군 설악 해변에서 36세 남성이 낙뢰에 맞은 후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오늘 새벽 끝내 숨졌다. 지난달 26일 강원 춘천시 북한강에서 다슬기 채취 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6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최근 3년 간 다슬기를 잡다 목숨을 잃은 사람이 52명이나 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6~8월 낙뢰 집중… 번개 칠 때 몸 낮추고 움푹 파인 곳으로 대피

낙뢰를 맞고 숨진 30대 남성은 일행과 함께 낙뢰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해변에 앉아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함께 사고를 당한 20~40대 4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소방청 등의 자료에 따르면 6~8월에는 낙뢰가 떨어지는 날이 많다. △평지에서 번개가 칠 때에는 몸을 낮추고 움푹 파인 곳으로 대피한다. △평지의 키 큰 나무에는 낙뢰 가능성이 크므로 피한다. △골프장에서는 골프를 즉시 중단하고 골프채는 몸과 멀리 하며 건물이나 낮은 장소로 대피한다. △농촌에서는 삽 등 농기구를 몸과 멀리 하고 자세를 낮춘다.

△ 낙뢰가 예상된 날은 산은 안전한 곳이 아니므로 등산을 삼간다. △ 낙뢰 발생 시 즉시 몸을 낮추고 움푹 파인 곳이나 계곡, 동굴 안으로 피한다. 정상부 암벽 위에서는 즉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다. △ 키 큰 나무 밑은 낙뢰가 떨어지기 쉬우므로 피한다. △ 등산용 스틱이나, 우산같이 긴 물건은 땅에 뉘어 놓고, 몸에서 떨어뜨린다. △ 야영 중일 때는 침낭이나 이불을 깔고 앉아 몸을 웅크린다.

◆ 3년 간 다슬기 잡다 52명 사망… 일행과 움직이고 구명조끼 착용해야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다 사고를 당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겉으로는 수심이 얕아 보여도 갑자기 깊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7~2019년 다슬기를 채취하다 목숨을 잃은 사람이 52명에 이른다. 사고는 대부분 다슬기 채취가 가능한 5~9월 많이 발생했고 특히 6월에 전체의 35% 가량이 집중됐다.

다슬기 사고는 수심이나 지형에 익숙한 주민이라도 안심할 수 없다. 다슬기 채취에 집중하다 물 흐름과 깊이가 급격하게 변하는 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수 있다. 초보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일행과 함께 움직이며 술을 마신 후에는 절대 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낯선 곳이나 어두워진 뒤에는 채취를 포기해야 한다.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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