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는 재태 기간 36 주 만에 쌍둥이 중 첫째로 태어났다. 출생 체중 2150 g으로 하위 11% 범위에 속하는 작은 아기였다. 게다가 선천성 심장병을 가지고 있었다. 심실중격 결손, 폐동맥 폐쇄, 그리고 커다란 동맥관의 조합이었다(사진1-1).

주사약으로 동맥관을 유지하며 45일 동안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키우다가 3100 g이 되어 수술을 받게 되었다. 개심 수술로 인조 혈관을 이용하여 우심실과 근위부 폐동맥을 연결하여 주고 동맥관은 차단하였다. 이후 체중 증가 및 다른 장기들의 발육을 지켜보기로 하였다(사진1-2-가).

생후 15개월에 인조 혈관 근위 부위가 좁아져 보완 수술을 받았다(사진1-2-나).
다행히, 생후 24개월에 폐동맥이 안정적으로 자라주어 심실중격 결손 봉합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사진1-3). 이제 폐동맥 판막의 문제만이 남았다.
드디어 세 돌이 지나면서 아이는 쌍둥이 동생의 체중을 따라잡았다.
기쁨 두 배!!

청색증이 심한 아기는 멀리 몽골에서 왔다. 생후 100일이 막 지나서.
심실중격 결손, 폐동맥 폐쇄, 그리고 실낱처럼 좁아진 동맥관과 그 주변 폐동맥의 협착(Severe juxtaductal stenosis)으로 인해 폐로 가는 혈류가 매우 적은 상태였다(사진2-가).
코로나가 한창인 와중에 입국한 지 5일만에 수술이 행해졌다. 전신 마취를 하고 수술 준비를 하는 도중 산소 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져 거의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지경이었다.
개심 수술 하에 자가 심낭을 이용하여 왼쪽 폐동맥의 크기를 키워주고, 우심실과 근위 부 폐동맥 사이에도 역시 자가 심낭을 이용한 도관으로 길을 만들어 주었다(사진2-나).

이역만리에서 사목하시는 모든 분들께 큰 응원을!
이제 아이는 평원에서 말을 신나게 달릴 수 있을 나이까지 잘 자랄 것이다.
그러나 걱정이다. 그곳에서 아이의 주변 위생 상태를 잘 유지하여 심내막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챙겨야 하고, 꼼꼼한 추가 검사로 인공 폐동맥 판막이 필요한 시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언젠가는 적합한 인공 판막 삽입 수술도 필요할 것이다.
또 누군가의 손길이 닿기를 기원하자.
# 폐동맥이 풍성하게 잘 자라주기만 한다면 팔로4징이나 심실중격 결손을 동반한 폐동맥 폐쇄증은 그렇게 어려운 상대는 아니다. 문제들을 하나 하나 (step by step) 해결해나가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