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매출 대박상품 개발한 ‘90세 청년’    

[오늘의 인물]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 

제4회 대한민국 약업대상 시상식(왼쪽에서 두번째가 일동후디스 이금기 회장)

올해 90세가 되지만, MZ세대 못지 않게 열정적으로 일하는 기업인, 일동후디스 이금기 회장이 21일 대한민국 약업대상을 받았다.

이 회장은 1960년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일동제약에 평사원으로 입사, 1971년부터 전무, 사장, 회장을 거치며 일동제약을 선진제약기업으로 육성한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 그는 아로나민 시리즈를 히트시키며 비타민제 기술 개발에 앞장 선 것과 항암제, 항생제의 국산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약업대상을 받았다.

이 회장은 2011년 일동제약 경영에서 물러난 뒤 일동제약의 관계사였던 일동후디스 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산양분유 제품화에 매진했고, 2019년 후디스의 일동제약과 관계를 정리하고 독자 회사로 성장시켰다. 그는 2020년 후디스 대표직에서 물어나서도 유산균, 커피 등 끊임없이 신제품 개발을 주도해 왔지만 성과가 신통치 않자 일각에서는 “이젠 쉴 때가 됐는데…”라는 소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위태로운 경영 탓에 물러날 수가 없었고, 마지막으로 건곤일척한 ‘하이뮨’이 대박 신화를 만들었다. 이 회장이 확보한 뉴질랜드 산양의 단백질을 활용한 하이뮨은 연 1000억원 매출을 올리는 ‘대박’을 쳤고 회사 매출도 2000억에 이르렀다.

이 회장은 90세의 나이에도 신문, 책, 인터넷 등을 통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온갖 사람들을 만나 경청하며 정보를 얻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서 성공시키기 위해 끝없이 고민한다는 점에서 ‘90세 청년’으로 불리고 있다. 주위에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델을 넘어서 20, 30대보다 마음이 더 젊은 경영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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